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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용 교수님의 다양한 소식

2023-2024년의 회고

Date2025-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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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초에 지난 해를 돌아 보면서 회고의 글을 써 왔지만 2024년에 연구실 홈페이지의 게시판 기능에 문제가 생겨서 글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문제 해결을 겸해서 작년에 20년만에 연구실 홈페이지를 전면 리뉴얼하여 금년 초에 다시 오픈하였습니다. 2023년과 2024년을 나누어서 쓸 까 하다가 두 해를 합쳐서 회고의 글을 올립니다.

20228월까지는 세계 최대의 경영학회인 전미경영학회 (Academy of Management)의 국제경영분과 (International Management Division)의 회장과 집행위원 일을 5년 동안 역임하느라고 바빴는데 20223월부터 20242월까지는 서울대 최고경영자과정 (AMP)의 주임교수 일로 바빴습니다. 서울대 경영연구소의 간판 프로그램이라서 두 분의 부주임 교수님들의 도움을 받아 열심히 업무를 수행하였는데 1년에 출장 10번을 가야 하는 등 과거 부학장 시절 못지 않게 바쁘게 지냈지만 훌륭한 경영자 분들과 교류를 하면서 저도 기업에 대해서 많이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2024 3월부터는 위탁교육 과정 주임교수는 맡고 있지만 큰 행정적인 일 없이 과거에 비해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 20242학기는 연구 학기로 학교 정규 강의는 안 하여서 안식과 재충전의 기회로 삼았습니다. 202412월에 총장님으로부터 2년 임기의 부총장 급 보직을 제안 받아서 이삼일 고민하였지만 은퇴할 때까지 연구와 강의 등 본업에 충실하면서 여유 있게 지내기 위해 심사숙고 끝에 고사를 하였습니다.

2023-2024년에도 연구 측면에서는 나름 성과가 있었습니다. 석사과정 제자 장성용 교수와 공저한 논문이 2023년도에 경영전략 분야 톱 저널로서 UT DallasFT 톱 저널 리스트에 공히 등재된 Strategic Management Journal 에 게재되었고 역시 제자인 장성용, 김현섭 교수와 공저한 논문이 FT 톱 저널 리스트에 등재된 Research Policy2024년도에 게재되었습니다. 또한 박사과정 제자 민병준 박사와 김초월 교수와 공저한 논문이 SSCI 저널인 Technology Analysis & Strategic Management에 게재 확정되었고 역시 제자 민병준 박사, 김유진 교수와 공저한 논문이 SSCI 저널인 Asian Journal of Technology Innovation2024년도에 게재되었습니다. 제자 김초월, 서은광 교수와 공저한 논문도 SSCI 저널인 Industry & Innovation에 게재되었습니다. 또한 경제학부 이근 교수님과 공저한 논문 역시 SSCI 저널인 Technological Forecasting & Social Change2024년도에 게재되었습니다. 2023 – 2024년에 게재된 논문들은 이 홈페이지의 연구섹션에 PDF  파일과 함께 올려 놓았으니 관심 있으시면 다운로드 받으셔서 보시기 바랍니다.  

또한 2023년 여름에는 2017년 출간되어 8000 권 이상 판매되면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 퍼펙트 체인지책의 수정증보판을 패러다임 대전환이라는 제목으로 출간하였습니다. 이 책에서는 AI혁명,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와 글로벌 공급망의 대전환, 국내외 경제의 저성장 기조 고착화, 기후변화와 ESG경영 등 포스트 팬데믹 패러다임 대전환 시대 주요 패러다임 변화의 본질과 한국 경제/기업의 대응전략 방향을 한국을 대표하는 전략 교수님들과 함께 기술한 책인데 역시 좋은 반응을 얻어서 2024년 말 현재 4000권 가까이 판매가 되었습니다. 또한 2024년 하반기에는 패러다임 대전환 시대의 전략경영이라는 제목으로 얇은 교과서 성격의 책을 집필하였는데 금년 2월 경 서울대 출판문화원에서 다른 서울대 경영대 교수님들이 쓴 책들과 함께 시리즈로 출간될 예정입니다. 또한 10월에는 국내 최대 경영교육 회사인 휴넷이 처음으로 개최한 휴넷 포사이트 포럼에서 1000 여 명의 기업 임직원들에게 2025년에 직면하게 될 패러다임 변화에 대한 기조강연을 하면서 ‘2025년 사업전략 수립 시 고려해야 할 5대 패러다임이라는 제목의 제가 작성한 소책차를 배포하기도 하였습니다.

금년도에도 제자 서강대 김유진 교수 등 제자나 후배 교수들과의 논문 작업을 계속 진행할 것입니다. 제자들과의 연구야말로 무엇보다도 기쁜 일이라 즐거운 마음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또한 금년에는 한국 기업의 이노베이션 전략 관련 책 원고를 필히 마무리하여 내년 이후 영어로 출간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기존 논문에 대한 인용 횟수도 꾸준히 증가하여 Google Scholar 에서 합산된 인용 횟수가 2024년 말 현재 6600회를 넘었습니다. 특히 2002년도에 출간된 Management Science 논문은 인용 횟수가 1600회를 넘었고 100 회 이상 인용된 논문의 총수도 16개가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교수로서 가장 기쁜 일은 우수한 학생들을 지도하고 학생들이 좋은 성과를 내는 것을 보는 일입니다. 제가 제일 보고 싶은 것이 제자들이 청출어람이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2023-2024년도에도 제자들의 선전이 이어져 2023년에는 Columbia에서 박사를 받은 제자 황지원 박사가 Northwestern University, Toronto에서 박사를 받은 이용욱 교수가 Cornell대에서 교수 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2024년에는 Michigan에서 박사를 받은 제자 정혁 박사가 University of Illinois at Urbana Champaign (UIUC)의 교수로 임용되었습니다. 또한 주영은 박사가 서울과학종합대학원 (Assist) 교수로 임용되었습니다. Nanyang Technological University tenured professor 였던 강진구 교수는 NYU Abu Dhabi  교수로 옮겼고,  LBS교수였던 장성용 교수는 Cornell대 교수로 옮겼습니다.

무엇보다도 기뻤던 것은 제 제자가 처음으로 서울대 교수로 임용된 일입니다. USC교수였던 강효석 교수가 작년에 서울대 경영대 교수로 부임하였습니다. 강 교수는 짧은 교수 재직 기간에 이미 톱 저널에 논문 6편을 게재하여 2024년 매일경제와 미국한인경영학자협회 (AKMS)가 공동으로 제정한 MK-AKMS 신진경영학자상을 수상했고 한국전략경영학회 신진경영학자상도 수상하는 영예를 누리기도 했습니다. 2023년도에는 장성용 교수가 MK-AKMS 신진경영학자상을 수상하여 2년 연속 제 제자가 매니지먼트 분야 한국인 경영학자 대상 가장 권위있는 신진경영학자상을 수상하였습니다. 과거 수상한 Carnegie Mellon대 이선기 교수까지 포함하면 역대 수상자 중 절반이 제 연구실 제자입니다. 앞으로도 제 뛰어난 제자들이 수상의 영예를 누리는 일이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해 봅니다.

HEC Paris (프랑스), McGill (캐나다), NYU Abu Dhabi (아랍에미레이츠), Arizona State University, Carnegie Mellon, Cornell, Georgia Tech, Jackson State University, Northwestern University, Oklahoma State University, Salem State University, Seattle University, Tulane University, UIUC, Wharton (미국), 국민대, 서강대, 한양대, 서울과학종합대학원 (한국) 등 미국 동//남부는 물론 전세계에 포진하게 되었습니다.

몇 년 전 "서울대 사람들"과의 인터뷰에서도 말했듯이 제게 가장 소중한 꿈이 제 연구실 커뮤니티가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전략 분야 학자들을 배출한 커뮤니티가 되는 것입니다. 서울대 박사 8명을 배출함과 동시에 Wharton, MIT (2), UC Berkeley (2), Columbia (2), Michigan (4), NYU, INSEAD (2명), UIUC (2명), Maryland, Minnesota, OSU, Rice, Toronto, UNC at Chapel Hill, USC와 같은 해외 명문대에서 제 제자들이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거나 재학 중에 있고 제자들이 졸업 후 전세계 유수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중이기에 제 가장 큰 꿈이 이루어지는 것 같아 기쁩니다. 이런 면에서 저는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

2023년에는 제 제자 홍신기 학생이 University of North Carolina at Chapel Hill 박사 과정에 진학하였고 2024년에는 제자 김채현 학생이 INSEAD, 신상미 학생이 UIUC 박사 과정에 진학하였습니다. 또한 제 지도로 석사를 받은 강새론 학생은 서울대 박사과정으로 진학하였습니다. 매년 글에서 반복해서 적고 있듯이 제 지도하에 석박사과정에서 한국 최고 수준의 인재들이 열심히 공부하고 있으니 저는 정말 행복한 교수라는 생각을 하면서 한편으로는 이 우수한 인재들을 보다 잘 지도해서 세계적인 학자로 만들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 10 여 년 제자들과 공저한 논문 다수가 주요 journal에 게재되었고, 현재도 여러 제자들과 공동 연구를 진행하면서 계속 깊은 인연을 이어 가고 있어서 매우 기쁘고 보람있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연구실 커뮤니티의 동기, 선후배 간에도 다수의 공동 연구가 별도로 진행되고 있어 더욱 기쁩니다. 1년에 2회 정도 연구실 커뮤니티 멤버들과 해 오고 있는 연구실 웨비나가 연구실 커뮤니티 멤버들 간의 더욱 활발한 공동 연구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믿고 제가 은퇴하더라도 계속 열심히 참여할 생각입니다.

1997년 가을 Columbia대에서 교수 생활을 시작하여 2029년 여름에 정년 퇴임을 하게 되니 이미 교수 생활의 종착점 근처까지 와서 은퇴가 4년 반이 남았습니다. 정말 시간은 빨리 가네요. 최근 들어 은퇴 후 무엇을 할 것이냐 라는 질문을 받기 시작해서 정말 은퇴 시점이 다가왔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정말 열심히 살아 왔고 제가 기대하였던 것보다 훨씬 이상으로 많은 것을 이루어 냈습니다. 3년마다 톱 저널에 논문을 게재해야 한다는 조건을 충족시켜서 서울대에서 경영대 석학교수를 계속 연장함과 동시에 (2023년에 4번 째 연임을 하게 되었고, 2023년 이후에도 톱 저널 논문이 나와서 2029년까지 5번 째 연임이 확정된 상태인데, 경영대 교수 중 3번 이상 석학교수를 한 경우는 제가 유일하여 후배 교수님들에게 나름 모범이 된 것 같아서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서울대 본부가 주는 양대 상인 연구상과 교육상을 모두 받았습니다. 또한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으로 선출되고 한국전략경영학회 회장, 한국경영학회 부회장에 이어 Academy of International Business (AIB) Fellow로도 선출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한국 대학 교수 최초로 전미경영학회 (AOM)의 국제경영분과 회장까지 하였기에 이제 학자로서, 교수로서 제가 더 이루어야 할 일은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지난 몇 년간 실천하려고 노력 중인 것처럼 이제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되었으니 여행도 자주 가고 독서도 더 많이 하는 등 인생을 좀 더 즐기는 한편으로 계속 열심히 연구와 강의, 학회 활동을 함으로써 사회와 학교에 기여하도록 하겠습니다.

금년에도 여러분들도 원하시는 바 모두 성취하시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