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송재용 교수님의 다양한 소식

2018년 회고

Date2024-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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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에도 논문 작업 및 미국경영학회 (Academy of Management) 국제경영분과 Program Chair 일 등으로 예외없이 연초에 바쁜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어느덧 2월 중순이 되었네요. 2018년은 정말 다사다난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2월 이맘때는 평창 올림픽의 감동 (저도 강릉에서 열린 피겨 스케이팅 경기 보러 갔었습니다^^) 과 한반도의 전쟁 위기감이 공존하는 시기였는데 한반도 정세가 극적인 반전을 이루어 미국과 북한 간의 2차 정상 회담이 곧 열리게 되었네요. 중국의 부상으로 보다 치열해지고 있는 글로벌 경쟁과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인한 한국 제조업의 경쟁력 위기 심화와 저출산 고령화, 잠재 성장율 저하 등으로 인한 한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가 보다 악화되고 있는데도 정부 정책은 규제 개혁을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와 노사정 대타협을 기반으로 한 노동 개혁과 같은 근본적인 구조 개혁은 도외시하고 최저 임금의 과도한 인상 등 기업 경쟁력을 오히려 저하시키고 실업 문제와 소득 불균형마저 심화시키는 방향으로 흘러가서 경영/경제 전문가의 입장에서 자괴감 내지 좌절감이 심해진 한 해이기도 했습니다.

 

2018년은 한편으로는 Academy of ManagementInternational Management Division의 집행 위원 겸 Professional Development Workshop (PDW) Chair로 봉사하면서 10개가 넘는 연구 프로젝트를 동시 다발적으로 수행하느라고 여전히 바쁜 한 해였습니다. 연구 성과도 있었는데 KeioKazuhiro Asakawa 교수와 제자 박연진 박사, 김상지 박사와 공저한 논문이 국제경영 분야 top 저널인 Journal of International Business Studies(JIBS)에 게재되었고, 제자 성대 묘우철 교수, 박사과정 김초월 학생, 그리고 경제학부 이근 교수님과 공저한 논문도 SSCI 저널인 Asia Pacific Journal of Management 에 게재되었습니다.

톱 저널에서 수정 후 재심사 (Revise & Resubmit; R&R) 중이거나 심사 중인 논문도 여럿 있습니다. 특히 묘우철 교수와 NYURobert Salomon 교수와 공저한 논문이 Organization Science에서 4th round R&R 중이고 묘우철 교수와 홍콩과기대 JT Li 교수와 공저한 논문도 Research Policy에서 4th round R&R 중이어서 금년도에 좋은 소식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제자들과의 연구도 복수로 진행 중인데 IUC에 재학중인 제자 서은광, UC Berkeley 재학중인 제자 강효석 군과 공저한 논문이JIBS에서 리뷰 중이고 Arizona State University의 교수로 재직 중인 채희원 박사와 공저한 논문도 조만간 Academy of Management Journal 에 제출할 예정입니다. 또한 UC Berkeley에서 박사를 받고 현재 상하이과기대 교수로 재직 중인 김유진 박사와도 논문 작업을 진행 중에 있는데 상반기 중에 Management Science에 투고 예정입니다. 이 외에도 London Business School에 작년도에 교수로 부임한 제자 장성용 박사와 공저한 논문도 Management Science에서 R&R을 하다가 reject 된 아쉬움을 딛고 금년 중에 top journal에 투고할 계획입니다. 금년도에도 제자들과의 논문 작업으로 계속 바쁠 것 같습니다만 제자들과의 논문 작업이야말로 무엇보다도 기쁜 일이라 즐거운 마음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UNC Chapel Hill Atul Nerkar 교수와 Rice Prashant Kale 교수와 공저한 논문, Southern Methodist University (SMU) 조윤옥 교수와 공저한 논문 등이 현재 심사중이거나 조만간 저널에 제출할 예정입니다.

 

작년에는 기존 논문에 대한 인용 횟수도 꾸준이 증가하여 Google Scholar 에서 합산된 인용 횟수가 총 3600 여 회를 넘어섰습니다. 특히 2002년도에 출간된 Management Science 논문은 인용 횟수가 1000 회를 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교수로서 가장 기쁜 일은 우수한 학생들을 지도하고 학생들이 좋은 성과를 내는 것을 보는 일입니다. 작년에도 제자들의 선전이 이어져 MIT에서 박사를 받을 예정인 김혜전 양이 프랑스의 명문 그랑제콜인 HEC Paris 교수로 부임하게 되었고 UC Berkeley에서 박사를 받을 예정인 강효석 군이 미국 캘리포니아의 명문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USC)에 교수로 부임할 예정입니다. 특히 서울대학교에서 박사를 받은 제자 윤채린 박사가 육아를 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열심히 노력하여 보스톤 근교의 주립 대학인 Salem State University의 조교수로 임용이 확정된 것도 제게는 큰 경사였습니다. 이로서 제 제자들이 London Business School (영국), HEC Paris (프랑스), McGill (캐나다), Nanyang Technological University (싱가폴), Shanghai Tech (중국), Arizona State University, Carnegie Mellon, Georgia Tech, Salem State University, Seattle University, Tulane University, USC (미국), 성균관대, 한양대 (한국) 등 미국 동//남부는 물론 전세계에 포진하게 되어 해외 출장 갈 때 제자와 상봉하는 기쁨이 많아질 것 같습니다.

 

매년 글에서 반복해서 적고 있듯이 제 지도하에 석박사과정에서 한국 최고 수준의 인재들이 열심히 공부하고 있으니 저는 정말 행복한 교수라는 생각을 하면서 한편으로는 이 우수한 인재들을 보다 잘 training 시켜서 세계적인 학자로 만들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제자들과 공저한 논문들이 top journal에 게재되거나 R&R을 받고 있고, 더 많은 제자들, 특히 유학파 제자들과 공동 연구를 진행하면서 계속 깊은 인연을 이어 가고 있어서 매우 기쁘고 보람있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래 게시되어 있는 "서울대 사람들"의 제 인터뷰에서도 말했듯이 제게 가장 소중한 꿈이 제 연구실 커뮤니티가 20-30년 후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전략 분야 학자들을 배출한 커뮤니티가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서울대 박사 5명을 배출함과 동시에 Wharton, MIT (2), UC Berkeley (2), Columbia (2), Michigan (2), INSEAD, UIUC, Maryland, Minnesota, Toronto, USC, OSU와 같은 해외 명문대에서 제 제자들이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거나 재학 중에 있고 이 중 상당수와 현재도 연구를 공동 진행하고 있기에 저는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

1997
년 가을부터 교수 생활을 시작하여 2029년 여름에 정년 퇴임을 하게 되니 이미 교수 생활의 반환점을 넘었습니다. 지금까지 정말 열심히 살아 왔고 제가 기대하였던 것보다 훨씬 이상으로 많은 것을 이루어 냈습니다. 서울대에서 석학교수가 되었고 한국전략경영학회 회장에 이어AIBFellowAOM의 국제경영분과 차기 회장까지 되었기에 이제 학자로서, 교수로서 제가 더 이루어야 할 일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이제 여행도 좀 더 자주 가고 독서도 더 많이 하는 등 인생을 좀 더 즐기는 한편으로 계속 열심히 연구와 강의, 학회 활동을 함으로써 사회에 기여하도록 하겠습니다.

금년에는 너무 늦었지만 여러분들도 원하시는 바 모두 성취하시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