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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용 교수님의 다양한 소식

2017년 회고와 2018년 각오

Date2024-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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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도 복수의 저널에서 논문의 Revise & Resubmit (R&R) 데드라인이 몰려서 논문 작업하다 보니 연초부터 정신없이 바쁘게 살다가 2월이 되어야 2016년을 회고하는 글을 올렸는데 금년에도 논문 작업 및 미국경영학회 (Academy of Management) 국제경영분과 Paper Development Workshop (PDW) Chair 일 등으로 더욱 늦어서 3월 하순이 되어야 2017년을 회고하는 글을 올리게 되었네요. 그래도 1분기는 안 넘기려고 주말에 시간을 내었습니다.

 

2017년도은 제 professional career 에서 여러모로 가장 의미있는 한 해 였습니다. 무엇보다도 국제경영 분야 세계 최고, 최대 학회인 Academy of International Business (AIB)에서 석학종신회원 (fellow)으로 선출된 것은 국제경영/전략 분야의 학자로서의 제 학문적 공헌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저로서는 감개무량한 일이었습니다. Fellow는 이미 fellow인 분들의 투표로 매년 5명 내외만이 선출되는데 30년 전 대학원 석사 과정을 통해 학문의 세계에 입문했을 때 교과서나 논문에서 접하던 국제경영 분야의 대가 분들이 저를 선출해 주신 것이기에 저로서는 정말 영광스러운 일이었습니다. 특히 세계적인 석학인 INSEADYves Doz 교수와 MIT Eleanor Westney 교수가 추천을 해서 추천 첫 해에 바로 선출되었기에 더욱 기뻤습니다.

 

또한 전 세계 2만 여 명의 경영학자들이 회원인 Academy of Management의 국제경영분과 (International Management Division)의 차기 회장 겸 집행위원 (Executive Committee member)으로 선출된 것도 개인적으로는 큰 영광이었습니다. 국제경영 분과의 회원으로 활동 중인 전 세계 3000 명 정도의 회원의 투표로 선출된 것이기에 AIB의 석학종신회원 선출과 함께 제게는 그 동안 열심히 연구 활동에 정진하고 학계에 봉사해 온 것을 인정 받았다는 점에서 정말 의미가 깊은 일이었습니다. 물론 이로 인해 향후 5년 더욱 바빠지겠지만요. 해외 대학에 재직중인 한국인 교수님께서 선출되신 적은 있었지만 한국 대학 재직 교수로서는 최초이기에 세계 경영학계에서 한국을 대표한다는 각오로 열심히 해서 좋은 평가를 받고 후배와 제자들이 더욱 활발히 활동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보려고 합니다.

 

또한 작년 1년 동안 수행한 한국전략경영학회 회장 일도 의미가 깊었습니다. 2017년은 한국전략경영학회 창립 20주년이라 한국전략경영학회 전현직 회장단을 중심으로 구성된 중견 전략경영학자 13분을 모아서 201610월부터 패러다임 변화 시기 한국 기업의 전략적 혁신이라는 주제로 연구를 진행하였고 연구 결과를 모아616일 대한상공회의소 빌딩에서 20주년 기념 워크숖을 성대히 가졌습니다. 또한 제가 에디터로서 연구 내용을 모아 퍼펙트 체인지 (부제: 한국 기업, 전략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라)’라는 책을 출간하였는데 KT경영경제연구소의 하계 휴가 필독 도서로 선정되면서 6개월 만에 4000권 정도 판매되면서 좋은 반응을 받았습니다.

 

2017년에 지난 3년간 top 저널 논문 게재를 인정 받아 석학교수 지위를 2020 2월까지 연장할 수 있었던 것도 기쁜 일이었습니다. 경영대 규정 상 석학교수 지위를 연장하려면 UT Dallas top 24 저널에 3년 동안 한 편의 논문이 게재 내지 게재 확정되어야 하는데 2017 3월 재임명 이후 지난 1년간 2편이 추가로 게재 (확정)되어 2026 2월까지의 연장도 사실상 확정되었습니다^^

 

2017년은 10개가 넘는 연구 프로젝트를 동시 다발적으로 수행하느라고 여전히 바쁜 한 해였습니다. 성과도 많았던 한 해였는데 특히 제자들과 공저한 논문이 톱 저널에 게재되거나 게재확정되어 의미있는 한 해였습니다. MIT에 재학중인 제자 김혜전 양과 공저한 논문이 국제경영 분야 top 저널인 JIBS에 작년 4월에 게재되었습니다. 또한 UC Berkeley에 재학중인 제자 강효석 군과 공저한 논문도 technology & innovation management 분야의 top 저널로서 FT 50 저널인 Research Policy에 작년 4월호에 게재되었습니다. 또한 JIBSKeioKazuhiro Asakawa 교수와 제자 박연진 박사, 김상지 박사와 공저한 논문이 게재 확정되어 금년 중에 게재될 예정입니다. 그리고 제자 성대 묘우철 교수, 박사과정 김초월 학생, 그리고 경제학부 이근 교수님과 공저한 논문도 SSCI 저널인 Asia Pacific Journal of Management 에 게재 확정되었습니다. 또한 국내 경영학 분야 최고 저널인 경영학연구에 박사과정 민병준, 김초월 학생과 공저한 논문이 게재되기도 하였습니다.

 

톱 저널에서 수정 후 재심사 (Revise & Resubmit; R&R) 중이거나 심사 중인 논문도 여럿 있습니다. 특히 묘우철 교수와 NYURobert Salomon 교수와 공저한 논문이 Organization Science에서 3rd round R&R 중이고 묘우철 교수와 홍콩과기대 JT Li 교수와 공저한 논문도 Research Policy에서 3rd round R&R 중이어서 금년도에 좋은 소식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UIUC에 재학중인 제자 서은광, UC Berkeley 재학중인 제자 강효석 군과 공저한 논문이 아쉽게도 Organization Science에서 1st round revision reject 되었지만 Strategic Management Journal에 재투고하였습니다. 또한 제자로 Arizona State University의 교수로 재직 중인 채희원 박사와 공저한 논문도 Organization Science에서 심사 중입니다. 이 외에도 London Business School에 작년도에 교수로 부임한 제자 장성용 박사와 공저한 논문 2편도 Management Science에서 R&R을 하다가 reject 된 아쉬움을 딛고 금년 중에 top journal에 투고할 계획입니다. 또 다른 제자로 UC Berkeley에서 박사를 받고 현재 상하이과기대 교수로 재직 중인 김유진 박사와도 논문 작업을 진행 중에 있기에 금년도에도 제자들과의 논문 작업으로 계속 바쁠 것 같습니다만 제자들과의 논문 작업이야말로 무엇보다도 기쁜 일이라 즐거운 마음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UNC Chapel Hill Atul Nerkar 교수와 Rice Prashant Kale 교수와 공저한 논문, Southern Methodist University (SMU) 조윤옥 교수와 공저한 논문 등을 곧 top 저널에 제출할 예정입니다.

 

작년에는 기존 논문에 대한 인용 횟수도 꾸준이 증가하여 Google Scholar 에서 합산된 인용 횟수가 총 3200 여 회를 넘어섰습니다. 특히 2002년도에 출간된 Management Science 논문은 인용 횟수가 1000 회에 육박하였습니다.

 

무엇보다도 교수로서 가장 기쁜 일은 우수한 학생들을 지도하고 학생들이 좋은 성과를 내는 것을 보는 일입니다. 작년에도 제자들의 선전이 이어져 제자 장성용 군은 London Business School (LBS) 교수로, 제자 이선기 군은 Carnegie Mellon 대 교수로 부임하였는데, 제자들이 연이어 top school에 교수로 가게 되어 매우 기쁠 따름입니다. 그리고 이용욱 조교가 UCLA, INSEAD 등 명문대에서 admission을 받았지만 econ-based strategy에서 최고의 교수진을 보유하고 있는 학교 중 하나인 Toronto 대 박사과정에 진학한 것도 기쁜 일이었습니다.

 

매년 글에서 반복해서 적고 있듯이 제 지도하에 석박사과정에서 한국 최고 수준의 인재들이 열심히 공부하고 있으니 저는 정말 행복한 교수라는 생각을 하면서 한편으로는 이 우수한 인재들을 보다 잘 training 시켜서 세계적인 학자로 만들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제자들과 공저한 논문들이 top journal에 게재되거나 R&R을 받고 있고, 더 많은 제자들, 특히 유학파 제자들과 공동 연구를 진행하면서 계속 깊은 인연을 이어 가고 있어서 매우 기쁘고 보람있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래 게시되어 있는 "서울대 사람들"의 제 인터뷰에서도 말했듯이 제게 가장 소중한 꿈이 제 연구실 커뮤니티가 20-30년 후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전략 분야 학자들을 배출한 커뮤니티가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서울대 박사 5명을 배출함과 동시에 Wharton, MIT (2), UC Berkeley (2), Columbia (2), Michigan (2), INSEAD, UIUC, Maryland, Minnesota, Toronto, USC, OSU와 같은 해외 명문대에서 제 제자들이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거나 재학 중에 있고 이 중 상당수와 현재도 연구를 공동 진행하고 있기에 저는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

1997
년 가을부터 교수 생활을 시작하여 2029년 여름에 정년 퇴임을 하게 되니 이미 교수 생활의 반환점을 넘었습니다. 지금까지 정말 열심히 살아 왔고 제가 기대하였던 것보다 훨씬 이상으로 많은 것을 이루어 냈습니다. 서울대에서 석학교수가 되었고 한국전략경영학회 회장에 이어AIBFellowAOM의 국제경영분과 차기 회장까지 되었기에 이제 학자로서, 교수로서 제가 더 이루어야 할 일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열심히 연구와 강의, 학회 활동을 할 생각이지만요^^

금년에는 너무 늦었지만 여러분들도 원하시는 바 모두 성취하시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