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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용 교수님의 다양한 소식

2013년의 회고와 2014년의 각오

Date2024-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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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에도 연초부터 매우 바쁘게 지내다 보니 역시 새해가 밝은지 한 달이 지난 설 연휴가 되어서야 글을 올리는군요. 금년 1월 초순에는 아래 글에 자세히 적었듯이 GE의 이멜트 회장 초청으로 경영진의 연례 회의인 Global Leadership Meeting 2014에서 기조강연을 하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또한 Florida Boca Raton에서의 강연 후 뉴욕으로 와서 세계적 출판사인 McGraw Hill 출판사를 방문하여 경제/경영 섹션 시니어 에디터와 제 저서인 ‘Samsung Way’의 해외 출판 협의를 하였는데 McGraw Hill에서 매우 좋아하여 오늘 아침 모든 계약 조건에 최종 합의를 하여 계약서에 사인하는 단계만 남아 있습니다. McGraw Hill에서는 일본, 중국을 포함한 전세계 출판권을 원했지만, 일본, 중국 등 아시아권은 별도 출판을 도모하고 있기에 일단 제외하였습니다. McGraw Hill 방문 후 Rutgers대로 이동하여 이틀 간 제가 editor로 있는 Journal of International Business Studies (JIBS)의 에디터 미팅을 참여한 후 1월 중순 서울로 왔습니다. 그 이후 항상 그러하듯이 경영 분야 최대 학회인 Academy of Management (AOM) 연례 학술대회용 논문 작업 및 UC Berkeley 박사 과정 유학 중인 강효석 군과 공저하여 Research Policy에서 Revise & Resubmit (R&R) 단계에 있는 논문 작업을 하다 보니 1월이 어느새 다 지나갔네요. 제가 항상 이야기드리지만 교수가 방학이면 논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으신데 제 경우 겨울 방학이 1년 중 가장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시기이기에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어쨌든 제 연구실 홈피를 찾아주시는 모든 분들께 새해 인사 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3
년 역시 제 인생에서 나름 의미 깊은 한 해였습니다. 무엇보다도 2013 7 1일자로 국제경영 분야 세계 최고의 저널로 UT Dallas top 24 FT 45 저널인 JIBS의 에디터를 3년 반 임기로 시작한 것이 개인적으로 가장 의미있는 일이었습니다. 물론 이로 인해 더 바빠졌지만 국제 학계에서 큰 공헌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라 개인적으로나, 한국 경영학계 측면에서나 큰 의미가 있는 일이어서 사명감을 가지고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또한 2013년 중에도 30개에 가까운 연구 프로젝트를 동시 다발적으로 수행하느라고 매우 바쁜 한 해였습니다. 무엇보다도 JIBS에 논문이 accept되어 금년 1월호에 게재되었으며, 이제호 교수님과 공동으로 수행하는 논문이 전략 분야 세계 최고 저널인 Strategic Management Journal (SMJ)에서 호의적인 평가 하에 R&R을 받아 금년에는 accept 되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위에 적었듯이 강효석 군과의 연구가 기술경영 분야 세계 최고 저널인 Research Policy에서 R&R을 받았고, 삼성 관련 연구가 California Management Review에서도 invitation을 받아 논문 작성 중에 있습니다. 또한 제 제자인 Columbia대 박사과정 장성용 학생 및 이제호 교수와 공저한 논문도 경영 분야 공통 top 저널인 Management Science에서 리뷰 중에 있는데 그 이전 INSEAD 등에서 발표하였을 때 큰 호평을 받아서 크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서울대 석박사 과정 (출신) 제자들이나 HBS, Columbia, NYU, Maryland, UNC at Chaepel Hill & Rice, HKUST, Keio, Hitotsubashi, 서울대, 연세대, KAIST 교수님들과 각각 진행중인 연구가 30 개 가까이 되기에 이를 진전시키고 저널에 보내고 하는 일에 금년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하였습니다. 물론 여러 편 reject도 먹어서 다른 저널에 보내려고 수정도 하였구요^^ 이번 2월말까지는 이 중 최소 3편 이상을 새로 top 저널에 submission 할 계획입니다. 작년에는 기존 논문에 대한 인용 횟수도 꾸준이 증가하여 Google Scholar 에서 합산된 인용 횟수가 총 1700 여 회를 넘어섰고, 2002년도에 출간된 Management Science 논문은 인용 횟수가 500 회를 넘었습니다.

작년에는 무엇보다도 10년 동안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삼성 웨이책을 드디어 국내에 출간하여 한 때 교보문고와 예스24의 경제/경영 분야 베스트셀러 랭킹 2등까지 올라가면서 많이 읽히게 된 것도 큰 기쁨이었습니다. 금년 하반기 이후에는 영어판, 일어판, 중국어판을 연쇄 출간할 계획인데 삼성에 대한 관심이 워낙 커진 해외에서 더 반향이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래 별도의 글에도 자세히 적었듯이 한국의 대표기업 삼성의 패러독스 경영을 한국식 경영의 전형을 전세계에 널리 알릴 각오입니다. 작년도 6월 한국경영학회가 주최한 삼성 신경영 2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에서 기조강연도 하고 금년 1 GE 경영진 미팅에서 기조강연을 하는 등 앞으로 삼성의 패러독스 경영 관련 연구 결과를 널리 알릴 기회도 더 많아질 것 같네요.

또한 2011년부터는 학계에서의 봉사 활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2013년부터 한국전략경영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한편으로 2014년부터는 한국국제경영학회 부회장 직도 맡았습니다. 또한 국내외 한인 매니지먼트 (전략/인사/조직/국제경영) 분야 최대의 교수/박사과정 학생 모임인 Association of Korean Management Scholars (AKMS)의 공동회장을 맡아서 (Maryland대 서명구 교수님과) 2014년까지 3년 동안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작년부터 삼성경제연구소의 후원을 받아 박사과정 학생들이 Academy of Management 에 제출한 논문 중 4편을 선정하여 부여하는 SERI/AKMS Award를 유치해 온 것이 큰 보람이었습니다. 또한 국제경영 분야 세계 최고 학술 단체인 Academy of International Business Korea Chapter Chairperson이 되어 한국 국제경영학계와 세계 국제경영학계 간의 가교 역할도 맡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교수로서 가장 기쁜 일은 우수한 학생들을 지도하고 학생들이 좋은 성과를 내는 것을 보는 일입니다. 작년에는 제 지도하에 이다영 학생과 김상지 학생이 박사를 취득하였거나 할 예정이고, 묘우철 박사는 경희대에서 성균관대로 학교를 옮겼습니다. 또한 USC 박사 과정에 재학중인 이윤진 박사가 Seattle University 교수로 가게 되었고 Minnesota대에서 포스트 닥을 하고 있는 주영은 박사는 SUNY Buffalo 교수로 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작년에도 제 석사 조교가 해외 유수 대학 박사과정에 진학하였습니다. 위에 언급한 바와 같이 강효석 군이 Econ-based strategy 분야에서 세계 최고인 UC Berkeley BPP 프로그램에서 어드미션을 받아 박사 유학을 떠났습니다. 금년에도 이새롬, 서은광 조교가 유학 지원을 하였는데 아직 이른 1월 말인데도 Wharton, HBS, Michigan, INSEAD, LBS에서 인터뷰 요청을 받아 금년에도 연구실 선배들의 전통을 이어 명문 대학으로 유학을 나가게 될 것입니다.

제 지도하에 석박사과정에서 한국 최고 수준의 인재들이 열심히 공부하고 있으니 저는 정말 행복한 교수라는 생각을 하면서 한편으로는 이 우수한 인재들을 보다 잘 training 시켜서 세계적인 학자로 만들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아래 게시되어 있는 "서울대 사람들"의 제 인터뷰에서도 말했듯이 제게 가장 소중한 꿈이 제 연구실 커뮤니티가 20-30년 후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전략 분야 학자들을 배출한 커뮤니티가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서울대 박사 5명을 배출함과 동시에 Wharton, MIT (2), UC Berkeley (2), Columbia, Michigan, INSEAD, Minnesota, Toronto, USC, OSU와 같은 해외 명문대에서 제 제자들이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거나 재학 중에 있고 이 중 상당수와 현재도 연구를 공동 진행하고 있기에 저는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

금년에는 저도 만으로 50이 됩니다 ㅠ 사실 저는 제 나이 공개를 꺼려 왔지만 이제 50이나 먹고 나니 앞으로 교수로서, 특히 연구자로서 active하게 활동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는 않은 것 같아 좀 조바심이 나기도 하네요. 1997년 가을부터 교수 생활을 시작하여 2029년 여름에 정년 퇴임을 하게 되니 이미 교수 생활의 반환점은 넘었습니다. 지금까지 정말 열심히 살아 왔고 제가 기대하였던 것보다 훨씬 이상으로 많은 것을 이루어 냈습니다. 아직 공식 발표는 되지 않았지만 경영학 분야 연구자에게 부여하는 가장 큰 상인 한국경영학회의 SERI중견경영학자상 수상자로 선정되어 2월 말에 시상식이 있을 예정이고 이 역시 공식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3 1일자로는 석학교수로도 임명될 예정입니다. 작년 12월 초순 뜬금없이 영국의 Manchester Business School 로부터 석좌교수로 임명할 용의가 있다는 연락이 왔지만 일고의 고려도 하지 않고 거절하였습니다. 비록 FT 랭킹 30위 정도 되고 영국에서 두번 째로 좋은 비즈니스 스쿨이지만 한국을 떠날 생각이 전혀 없고 서울대에서도 곧 석학교수가 될 예정이었기 때문입니다. 서울대에서 석학교수까지 된다면 이제 학자로서, 교수로서 제가 더 이루어야 할 일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열심히 연구를 할 생각이지만요^^ 또한 금년 3월부터는 서울대학교 경영연구소장으로 임명되어 학교 일도 충실히 할 계획입니다.

이제 하늘의 뜻을 안다는
知天命 나이 만 50이 곧 될 예정이니 앞으로는 건강도 좀 더 잘 챙기면서 가족과도 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자 합니다. 무엇보다도 저 자신의 성취보다는 학문 커뮤니티와 학교의 발전, 제 제자들의 성취에 도움을 주면서 살고자 합니다. 위에 적었듯이 이미 그러한 노력을 다각도로 시작하였구요. 또한 선진국 진입이냐, 일본식 장기 불황이냐의 갈림길에 서 있는 듯한 한국 경제와 그 견인차로서의 한국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도 나름대로 일조할 생각입니다.

여러분들도 원하시는 바 모두 성취하시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