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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용 교수님의 다양한 소식

2011년 결산과 2012년의 각오

Date2024-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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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새해가 밝은지 이미 3주가 되었는데 올해도 설날이 되어서야 글을 올리는군요. 올해는 미국에서 연구년 중이기에 빨리 올리려고 했는데 지난 주초까지 경영 분야 최대 학회인 Academy of Management (AOM)와 국제경영 분야 최대 학회인 Academy of International Business (AIB) 연례 학술대회 논문 데드라인이 몰려 있어서 총 5편의 논문을 완성하여 제출하고 1편의 워크숖 프로포절을 제출하다 보니 예외없이 연말 연시에 정신없이 바빴습니다. 왜 국제학회 데드라인은 꼭 연초인지ㅠ


어쨌든 제 연구실 홈피를 찾아주시는 모든 분들께 새해 인사 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1
년은 제게 매우 의미 깊은 한 해였습니다. 5년 동안 부학장, MBA 주임교수, 사례연구센터장 등 각종 보직으로 학교를 위해 봉사를 하느라고 많은 시간을 썼고 많이 지쳤는데 다행히 달성하고자 하였던 일들을 상당 부분 이루어내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물러났습니다. 9월부터는 연구년을 나와 심신을 재충전하고 연구에만 집중하는 소중한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정말 바쁘게 살다가 제 자신과 제 인생에 대해서 돌이켜 보고 건강을 챙기고 가족과 보다 많은 시간을 보내는 등 한결 여유를 가지면서 나름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11월 중순 이후 약 두 달 이상 1주일에 5일 이상 2시간씩 운동도 하다 보니 몸 컨디션도 확실히 좋아지고 좀 더 젊어 보이는 것 같기도 하네요^ 이렇게 6-7개월만 더 운동을 하면 식스팩이 생길 것도 같네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 일은 연구이기에 연구 활동에 많은 시간을 쏟고 있습니다. 제가 제자들이나 HBS, NYU, Maryland, UNC at Chaepel Hill & Rice, HKUST, Keio, Hitotsubashi, 북경대 & Hitotsubashi, Singapore Nanyang공대, 서울대, 연세대, 서강대, KAIST 교수님들과 각각 진행중인 연구가 20개가 넘기에 이를 진전시키고 저널에 보내고 하는 일만 해도 1년 연구년이 부족할 지경이니까요.


2011
년에는 무엇보다도 연구 측면에서 나름대로 큰 성과가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경영분야에서 가장 유명한 저널로 Wharton top school 교수님들도 평생 한 번 내기도 힘든 Harvard Business Review에 국내 대학 교수 중 최초로 논문을 게재한 것은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었습니다. 다만 이경묵 교수님과 7년간에 걸친 삼성 웨이 연구를 기반으로 저와 이 교수님이 대부분 작성하였는데 HBR 게재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 논문 제출 직전 공저자로 초빙한 HBS 교수에게 제 1 저자 자리를 부당하게 강탈당하고 제가 제 2 저자가 된 것이 못내 아쉽고 억울하지만 말입니다. 또한 국제경영/전략 분야 top 10 저널로서 technology & innovation management 분야의 area top 저널인 Research Policy에 제가 제 1 저자인 논문이 게재되었습니다. 그리고 SSCI 저널인 Journal of Knowledge Management 에도 논문이 게재되었고 역시 SSCI 저널로서 impact factor가 상위권인 Journal of Business Research에도 논문 게재가 확정되어 금년 중에 출간될 예정입니다.   국내 저널 중 가장 우수한 학진 등재 저널들인 경영학연구, 전략경영연구 등에도 제자들과 공동 저술한 논문들이 연이어 게재 (확정) 되었습니다. 그리고 기존에 top 저널에 출판한 논문들의 인용 횟수가 계속 늘고 있어서 Google Scholar에서 search를 해 보면 1년만에 인용횟수가 300 회 가까이 늘어 1300 건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이 중 상당수는 top 저널로서 SSCI급 저널의 논문 인용 횟수만 300건 가까이 되었습니다.

 

또한 2011년에는 수상의 영광도 여러 차례 누렸습니다. 봄에 한국인사조직학회가 수여하는 최우수논문상을 수상한데 이어 연말에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주최한 논문 공모전에서 지식경제부 장관상도 수상하였습니다. 두 상 모두 제자들과 공저한 논문이 상을 받았기에 더욱 의미가 깊었습니다. 앞의 논문은 안광준 (현재 Toronto대 박사과정), 윤우진 (현재 한양대 교수) 조교와 공저한 논문이었고, 후자는 김혜전 (현재 박사 유학 준비중), 장성용 (현재 Columbia대 박사과정) 조교와 공저한 논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작년 6 Nagoya에서 열린 AIB 연례학술대회에서 제 제자인 묘우철 박사와 공저한 논문이 최우수논문상 후보에 오르기도 하였습니다. 아쉽게 수상은 하지 못하였지만 국제경영 분야 최고 권위의 학술대회에서 약 1000 편 가까운 논문 중 최우수논문상 후보로 선정되었다는 것만으로도 큰 기쁨이었습니다.


또한 작년에는 스마트경영 (21세기북스)’이노베이션 3.0 (알키)’라는 두 권의 단행본도 출간하였는데, 이 중 제 첫 번 째 단독저서인 스마트경영이 문화관광부 선정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된데 이어 여름에는 삼성경제연구소가 선정한 ‘CEO가 읽어야 할 책으로 추천되어 베스트셀러의 반열에 오르기도 하였습니다. ‘앞으로 10, 한국 기업의 초일류 전략이라는 부제를 붙인 스마트경영은 작년 말까지 출간 후 10개월 만에 e-book 포함 2 3천 여권이 판매되어 경영 서적으로서는 작년도에 판매 실적 top 10 안에 들었습니다. 지난 5년간 준비한 책이었는데 좋은 반응을 얻어서 매우 기뻤습니다. 또한 2010년에 이어 작년에도 매일경제가 선정한 '한국의 경영대가 30'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특히 2010 13위에서 작년에는 7위로 올라가 삼성 이건희 회장을 제치기도 하였습니다^^ 물론 제가 이건희 회장님보다 순위가 앞에 있다는 것은 이 순위가 별로 믿을 것이 못 된다는 반증이기도 하지요^^

 

작년부터는 학교에서의 봉사 활동은 거의 중단한 대신 (제가 부학장 시절 아이디어를 내서 성사시킨 북경대, 히토쓰바시대와의 제휴인 BEST Alliance, 특히 그 일환인 한중일 차세대 최고경영자를 위한 프리미엄 임원 교육 과정인 One Asia Executive Program에만 관여하고 있습니다) 학계에서의 봉사 활동을 강화하였습니다. 2005, 2010년에 이어 2011년에도 한국경영학회 상임이사로 봉사를 하였고, 한국전략경영학회와 국제경영학회에서도 임원을 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국내외 한인 매니지먼트 (전략/인사/조직/국제경영) 분야 최대의 교수/박사과정 학생 모임인 Association of Korean Management Scholars (AKMS)의 공동회장을 맡아서 (Maryland대 서명구 교수님과) 2년 동안 봉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AKMS 90년대 후반 제가 Columbia대 교수 시절 결성을 주도하여 초대 사무총장을 맡은 바 있기에 회장 취임이 개인적으로는 남다른 감회가 있었습니다. 주요 활동으로 제가 chair가 되어 금년도 AOM에서 Korean Multinationals, new global leaders라는 제목으로 워크숖을 organize하게 되었는데, 전 삼성경제연구소장이신 KAIST 정구현 교수님, 현대차 Chief Marketing Officer로 제 친구인 조원홍 전무 ( Monitor Consulting Korea 대표), 삼성전자의 최고위 외국인 임원인 David Steel 전무를 모셨기에 매우 유익한 워크숖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작년에는 경영 전략 분야 세계 최대 학회인 Strategic Management Society (SMS)의 연례 학술 대회 (11월 초 Miami에서 열렸습니다)에서 Ph.D. Workshop co-organizer가 되어 (OSU Jay Anand 교수와 함께) 20 분에 가까운 해외 top school 교수님들 (경영전략 분야 최고의 저널인 Strategic Management Journal의 에디터인 Ed Zajac 교수 (Northwestern) ) 120 여 명의 지원자 중 선별된 25명의 전세계 top school 재학 박사과정생을 모아 워크숖을 성공적으로 개최하였습니다. 금년에도 co-organizer로서 10월 초 체코 프라하에서 열리는 연례학술대회의 Ph.D. Workshop을 주관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금년 7월 초 Washington D.C.에서 열리는 AIB의 연례학술대회에서 Global strategy track chair가 되는 영광도 누리게 되었습니다. 물론 2월 중순까지 약 70편에 가까운 논문에 리뷰어를 배정하고 발표 논문을 선정하고 최우수논문상 후보 논문을 엄선하는 등 시간을 많이 써야 하지만 말입니다. 금년 8월 초 Boston에서 열리는 AOM에서도 International Management Division junior faculty consortium faculty speaker로 초청받아 봉사하게 되었는데, 결과적으로 금년에는 제가 참가하는 세계 최대, 최고 권위의 3대 학회인 AOM, SMS, AIB에서 모두 중책을 맡게 되었네요. 제 개인적으로도 좋은 봉사의 기회이기도 하고 제 인맥을 더욱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여 시간을 많이 빼앗기겠지만 나름 열심히 하고자 합니다. 또한 HBR 논문 관련해서 Columbia대에서 행한 세미나가 인연이 되어 2 15일에는 뉴욕의 Korea Society에서 초청 강연을 하게 되었는데 이 또한 제 개인적으로는 큰 영광이기에 열심히 준비하여 한국에 관심있는 미국의 정재계 인사들에게 한국 기업의 성공요인을 제대로 각인시키도록 하겠습니다.

무엇보다도 교수로서 가장 기쁜 일은 우수한 학생들을 지도하고 학생들이 좋은 성과를 내는 것을 보는 일입니다. 제 연구실 1호 조교 출신인 윤우진 박사가 한양대 교수가 된데 이어, Wharton에서 박사를 받은 제 조교 출신 강진구 박사도 싱가폴의 난양공대 교수를 거쳐 금년 3월부터 고려대 경영대 교수로 부임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제가 서울대에서 지도한 3호 박사 겸 첫 외국인 박사인 묘우철 박사가 금년 3월부터 경희대 교수로 부임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장성용 조교가 Columbia대 박사과정에, 안광준 조교가 Toronto대 박사과정에 각각 진학하였고, 이미 게시판에 올렸듯이 유학을 준비중인 김혜전 조교가 삼성장학재단, 이선기 조교가 한국고등교육재단 해외유학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박사 유학 관련 양대 장학재단의 경영학 관련 TO를 저희 연구실에서 싹쓸이하였습니다. 한국고등교육재단은 4년 연속, 삼성장학재단은 지난 3년간 2번을 제 조교들이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경영학 분야는 보통 1년에 1명 선발) 밖에서 원성이 너무 크지 않을까 좀 걱정이 되는군요. 또한 김혜전 조교는 4.3 만점의 전무후무한 기록으로 대학원 경영학과를 수석 졸업하였고, 신임 조교였던 강효석 조교는 사회과학대학 및 경제학부를 수석 졸업하였습니다. 이번에도 서울대 경영대를 매우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이새롬, 서은광 학생을 신임 조교로 받아 들여 전통이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제 지도하에 석박사과정에서 한국 최고 수준의 인재들이 열심히 공부하고 있으니 저는 정말 행복한 교수라는 생각을 하면서 한편으로는 이 우수한 인재들을 보다 잘 training 시켜서 세계적인 학자로 만들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제게 가장 소중한 꿈이 제 연구실 커뮤니티가 20-30년 후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전략 분야 학자들을 배출한 커뮤니티가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작년이 제 귀국 10주년이기에 쑥스럽지만 제자들과 송연이라는 모임을 발족하여 저와 제자들간, 그리고 제자들 상호간의 소중한 인연도 더욱 발전시켜 나가는 장을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금년 8월까지 미국 Columbia대에서 연구년을 보내게 되어 있습니다. 이제 약 7개월 남았는데 연구 활동에 많은 진전이 있도록 더욱 열심히 살겠습니다. 그래도 한국 생활보다는 확실히 여유가 있기에 심신을 재충전하면서 꼭 식스팩을 만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쓰다 보니 올해도 역시 너무 제 자랑하는 글이 되어 버려서 좀 민망하고 면구스럽지만, 이렇게 작년을 회고하고 신년의 계획을 공개리에 밝히는 것이 제게도 채찍질이 되기에 너그럽게 이해를 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여러분들도 원하시는 바 모두 성취하시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