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송재용 교수님의 칼럼 및 기사

송재용 교수 한국 최초 Harvard Business Review 아티클 관련 매일경제 1면 및 3면 기사 모음 (2011년 …

Date2024-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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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면 커버 스토리] 글로벌 삼성의 성공비결은 3대 패러독스 경영에 있다 


http://news.mk.co.kr/newsRead.php?sc=30100049&cm=세컨 톱&year=2011&no=390651&selFlag=&relatedcode=000060027&wonNo=&sID=300


삼성 경영 성공사례가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경영저널인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HBR)` 7~8월호에 실린다. 


HBR가 한국 기업 경영 스토리를 상세하게 조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은 아시아 기업으로는 도요타, 싱가포르에어라인에 이어 세 번째로 이 저널에 등장한다. 


미국 하버드대 비즈니스스쿨이 매년 10차례 발간하는 HBR는 글로벌 경영 분야의 새로운 트렌드와 이론ㆍ실무를 전달하는 `살아 있는 경영 교과서`로 꼽히며 전 세계 경영학자와 기업체 임직원, 컨설턴트 등이 구독하고 있다. 


서울대 경영대는 송재용ㆍ이경묵 교수가 신흥시장 기업집단 연구에서 세계적 석학인 타룬 카나 하버드대 비즈니스스쿨 석좌교수와 함께 `삼성 경영의 패러독스(The Paradox of Samsung`s Rise)`라는 논문을 작성했으며 21일 발간되는 HBR 7~8월호에 실린다고 20일 밝혔다. 


송 교수는 "1990년대 초반 글로벌 삼류 기업에서 21세기 최고 정보기술(IT) 제조업체로 변신한 삼성의 성공 요인을 집중 분석했다"면서 "삼성 경영의 핵심은 패러독스 경영이라 말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삼성 패러독스 경영은 △대규모 조직이면서도 빠름 △다각화와 전문화 △일본식 경영과 미국식 경영의 결합 등 세 가지 유형으로 요약된다. 


이 교수는 "삼성은 대규모 기업집단이면서도 일본 경쟁기업에 비해 의사결정과 실행 속도가 매우 빠르다"고 평가했다. 


또한 삼성은 반도체, 휴대폰, TV 등 다각화된 사업구조를 지녔음에도 분야별로 세계 최고 연구개발(R&D), 디자인, 마케팅 역량을 구축해 전문성을 극대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HBR 논문이 가장 주목하는 삼성 경쟁력의 요체는 일본식 경영과 미국식 경영의 결합을 통한 `하이브리드 경영` 구축이다. 


송 교수는 "삼성은 전통적으로 일본식 경영 시스템을 받아들였으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1993년 신경영을 도입한 이후 미국식 경영을 적극 접목하면서 두 가지 경영의 장점을 결합한 특유의 삼성식 경영을 만들어냈다"고 분석했다. 


송 교수는 논문 내용과는 별도로 삼성이 향후 수십 년간 초일류 기업으로 살아남기 위한 과제도 제시했다. 


그는 "지금까지 삼성식 경영은 `빠른 추종자` 전략 아래에서는 매우 유효했으나 애플과 같은 글로벌 선도기업 위치에 서기 위해서는 `창조적 혁신`과 `효율성`을 동시에 달성하는 또 다른 형태의 패러독스 경영을 추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용어설명   


패러독스 경영 : 차별화와 낮은 원가, 거대 조직과 스피드 등 성격이 상충된 요소를 결합해 성과를 내는 개념이다. 경영학계에서는 그동안 충분한 연구가 이뤄지지 않은 주제다


[3면 기사 모음]

http://news.mk.co.kr/newsRead.php?sc=30100049&cm=%BB%EF%BC%BA+Samsung&year=2011&no=390636&selFlag=&relatedcode=&wonNo=&sID=300



하이브리드 경영으로 삼성 특유 가치창조 


"1993년 초만 해도 삼성 TV는 미국 가전매장 한쪽 귀퉁이에서 먼지만 수북이 쌓인 채 외면받는 천덕꾸러기 신세였다. 이건희 회장이 이러한 현실을 일깨우면서 냉철한 반성과 분발을 촉구했다."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건희 회장 주재로 진행된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임원회의가 기폭제가 돼 1993년 6월 신경영 선언과 함께 대대적인 경영 혁신이 시작됐다고 회고했다. 


삼성이 신경영 이후 적극적으로 채택한 게 미국식 경영 요소였다. 삼성은 이병철 창업주부터 일본식 경영 시스템을 받아들인 기업이었으나 이건희 회장이 미국식 경영을 접목하면서 삼성 고유의 하이브리드 경영을 꽃피웠다. 


이는 `대규모 조직이면서도 빠른 의사결정과 과감한 실행` `다각화와 전문성의 조화`라는 삼성 경영의 특색과 함께 삼성 패러독스 경영을 완성하는 3대 축으로 꼽힌다. 



 

송재용ㆍ이경묵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세계 최고 권위의 경영 저널로 알려진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 최신호(2011년 7~8월호)에 이 같은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삼성 성공의 패러독스`라는 이 논문을 통해 삼성의 경영 성공 사례가 글로벌 경영학계에 학술적으로 조명된 셈이다. 그동안 한국 기업이 HBR의 단독 사례로 언급된 적은 없었다. 


삼성 관계자는 "뉴스위크나 포브스 등 세계적인 잡지가 이건희 회장의 경영 스타일이나 삼성전자의 성공 신화를 다룬 적은 있지만 HBR가 삼성식 경영을 집중 해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은 이건희 회장이 신경영을 선언한 이후 `상시적 구조조정` `핵심 인재 영입과 파격적 인센티브` `수익 창출 중시` 등을 특징으로 한 미국식 경영 요소를 적극 채택했다. 종전까지 삼성은 원가 절감을 통한 효율성 제고, 연공서열제, 비관련 사업의 다각화 등 일본식 경영 방식을 펼쳤다. 


이경묵 교수는 "엄정한 조직 기강, 임직원의 높은 충성도, 수직ㆍ수평적 계열 체제 등은 일본식 경영의 대표적 사례"라며 "1990년대 후반 외환위기 상황에서 삼성이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었던 것은 과감하게 미국식 경영을 실천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은 일본식 경영을 미국식 경영으로 완전히 대체하기보다는 각각의 방식이 가진 장점이 발휘될 수 있도록 두 요소를 적절하게 결합했다. 예를 들어 공개채용과 내부 인력 육성에 주력하면서 초일류 경력직 영입과 파격적 인센티브제도를 혼용하는 인사 정책을 펼쳤다. 


또한 전통적인 일본식 경영은 협력업체와 장기 공급 관계를 형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지만, 삼성은 협력업체와 거래할 때 시장 가격을 존중하되 `경쟁적 협력` 체제를 구축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삼성전기, 삼성전자 내 세트와 부품 사업부 간에도 시장원칙을 적용했다. 


아울러 서구식 제도인 이익분배제도나 식스시그마 등을 도입할 때도 그대로 적용하기보다는 삼성 시스템에 맞게 변형했다. 이에 따라 경영진이나 임원급에 주로 적용되던 서구식 이익분배제도가 말단 직원부터 고위 임원까지 동일한 비율로 이익이 분배되는 삼성식 경영성과제도로 재탄생했다. 


송 교수는 "삼성이 연구개발, 마케팅, 디자인 역량 강화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프리미엄 제품군을 쏟아낸 계기도 하이브리드 경영에 있다"고 말했다. 


이질적인 성격의 경영 요소를 접목하는 하이브리드 경영은 조직에 잘못 적용하면 오히려 혼란과 비효율을 초래할 수 있지만 삼성 특유의 학습 능력과 인재 확보ㆍ육성 시스템이 뒷받침됐다. 


이번 논문은 삼성식 하이브리드 경영을 창출한 삼성의 학습 방식을 `믹스 앤드 매치 러닝(mix-and-match learning)`이라고 표현했다. 


송 교수는 "이건희 회장이 앞에서 화두를 던지고 삼성경제연구소 등 학습조직이 벤치마킹을 통해 선진 기법을 배워오면 외부에서 영입된 S급 인재, 지역전문가 인재, 미래전략그룹에 속한 외국인 인재들이 이를 전사적으로 추진하는 체계를 갖춘 게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벤치마킹한 외부 제도와 시스템을 그대로 조직에 사용하기보다는 지속적인 학습과 실험을 통해 삼성 조직문화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변형을 시도했다


http://news.mk.co.kr/newsRead.php?sc=30100049&cm=%BB%EF%BC%BA+Samsung&year=2011&no=390633&selFlag=&relatedcode=&wonNo=&sID=300


삼성 성공방정식 유지하려면…저자 인터뷰 

"창조와 효율성 두토끼 잡아야" 


"빠른 추종자 전략을 택한 삼성이 패러독스 경영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매출과 이익을 거두는 글로벌 기업이 됐지만 여기에서 만족해서는 안됩니다."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 최신호에 `삼성 성공의 패러독스`라는 논문을 최초로 게재한 송재용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삼성의 성공 신화를 분석한 경영 전문가답게 삼성에 대한 냉철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송 교수는 20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삼성은 일본식 경영을 기반으로 한 제조 우위를 바탕으로 미국식 인센티브제도와 디자인ㆍ마케팅 혁신을 가미했고, 삼성 제품을 세계 최고 프리미엄군으로 올리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는 세상에 없는 상품과 서비스를 내놓은 게 아니라 기존에 나와 있는 제품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고 원가 혁신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점진적ㆍ존속적 혁신`이라는 게 송 교수의 평가다. 


송 교수는 "이제 글로벌 톱 기업으로 올라선 삼성은 벤치마킹할 상대가 거의 없다"면서 "이 점이 바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고민이며, 그 때문에 2006년부터 창조 경영을 외치고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를 강도 높게 추진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초일류 선도 기업이 되려면 세상에 없는 상품과 서비스를 가장 먼저 내놔야 한다. 존속적 혁신에 치중할 때는 일사불란하고 위계적인 조직이 효과적이었지만 앞으로는 개방과 유연성을 기반으로 한 창조적 혁신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 송 교수는 "삼성이 기존 경영 시스템에 안주해서는 안되며 `창조적 혁신`과 `효율성`을 동시에 달성하는 또 다른 형태의 패러독스 경영 체제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홈페이지에 실린 삼성 관련 논문. 

창조 경영은 실패를 용인하고 이를 통해 학습하는 유연한 조직을 기반으로 한다. 반면 원가 절감과 생산 능률을 강조하는 효율 중시 경영은 전통적인 일본식 경영 방식으로 창조 경영과는 성격이 다르다. 


송 교수는 창조적 혁신과 효율성을 동시에 달성한 글로벌 기업이 바로 애플이라고 지목했다. 애플은 기존 패러다임을 바꾼 `창의적 제품`의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내놨지만 세계 어느 제조기업도 맞추기 어려운 수준의 원가 절감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했다. 


결국 삼성이 향후 추구해야 할 경영 혁신의 방향은 `창조적 혁신` `효율성` `빠른 변화(전략적 민첩성)`로 요약할 수 있다. 휴대전화 부문 세계 1위인 노키아가 순식간에 침몰하게 된 배경에는 이러한 경영 성공 요인을 간과한 점이 있다. 또 다른 공동 저자인 이경묵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삼성은 대규모 투자와 원가ㆍ제품 혁신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지만 이 같은 행보에는 단기 지향적 특성이 깔려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5~10년 이상을 내다보고 일할 수 있는 장기적 안목의 조직 운영 방식을 택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HBR에 게재된 `삼성` 논문을 주도한 송재용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경영전략 전공자로,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경영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컬럼비아대 교수 등을 거쳤다. 


또 다른 저자인 이경묵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인사조직 전공자로, 펜실베이니아대 와튼경영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한국인사조직학회 이사를 맡고 있다. 


공동 저자인 타룬 카나 하버드대 비즈니스스쿨 석좌교수는 신흥시장 기업집단과 관련한 연구에서 세계적 석학으로 손꼽힌다


http://news.mk.co.kr/newsRead.php?sc=30100049&cm=%BB%EF%BC%BA+Samsung&year=2011&no=390630&selFlag=&relatedcode=&wonNo=&sID=300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살아있는 경영교과서 

`경영학 최고 학술지인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가 삼성을 조명한 논문을 게재한 건 한국 기업의 높아진 위상을 보여준다.` 


HBR에 `삼성`을 분석한 논문이 게재된 것에 대한 학계와 재계 반응이다. 


특히 높은 권위의 학술지에 한국 교수들이 주도한 논문이 실렸다는 점에서 더욱 의의가 있다. 


HBR는 과학계로 치면 `사이언스`나 `네이처`급 학술지다. 엄격한 심사를 거쳐 논문을 게재해 세계 최고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특히 세계 경영학자, 경영인, 컨설턴트 등이 구독하기 때문에 이론과 실제 경영에 큰 영향을 미친다. 


월간지 성격인 HBR는 1~2월, 7~8월에 합본이 발행돼 1년에 총 10권이 나온다. 여기에 실리는 논문은 연간 수십 편에 불과하다. 


따라서 미국 비즈니스스쿨의 내로라하는 경영학자들도 이 학술지에 논문 한 번 내보는 게 `희망사항`일 정도다. 


특히 HBR에서 한국 기업을 단독으로 다룬 논문을 게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한국 기업의 성공에 대해 세계 경영학계가 주목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작성일: 2011-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