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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기업관련 재판 갈수록 늘어나는데 걱정" (2009년 3월 14일)

Date2024-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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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관련 재판 갈수록 늘어나는데 걱정  

 

송재용 서울대 경영대 부학장

 

 

◆국가고시`글로벌 경쟁력`을 살리자◆ 


"경영대 학생들이 안정적 직장을 선호해 고시를 준비하는 추세는 서글픈 일이다. 하지만 고시 공부를 하더라도 경영학은 여전히 중요하다." 


올해부터 서울대를 비롯해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을 설립한 25개 대학이 법학부를 폐지하면서 경영대에 상대적으로 우수한 학생들이 몰려들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아예 로스쿨 진학을 염두에 두고 경영대에 진학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자칫 경영학은 부전공으로 전락한 채 고시 공부가 전공이 되지 않을까 염려되는 대목이다. 


송재용 서울대 경영대 부학장은 "경영학은 기업 경영뿐만 아니라 공기업이나 정부기관, 비영리기관 운영에서도 어떻게 하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연구하는 학문"이라며 "행시나 외시에서도 경영학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송 부학장은 "사시를 통해 법조인이 되었어도 경영학 지식이 부족하다면 기업에 대한 이해가 떨어져 제대로 판결을 내리거나 변호하기가 어려워진다"고 덧붙였다. 


결국 고시 과목에 경영학이 없다고 경영학 공부를 소홀히 한다면 자신만 손해라는 말이다. 반면 고시 준비생이 경영학도 깊이 있게 공부하면 본인 경쟁력은 더욱 높아지게 된다. 


송 부학장은 "경영대가 전국 문과 학생 중 가장 뛰어난 인재들이 입학하는 학과가 되면서 경영대 교수들도 `자칫 고시 공부하는 학과가 되지 않을까` 염려하고 있다"며 "고시 선택은 개인적 문제지만 학생들이 그런 분위기에 휩쓸려 너도나도 고시 준비를 하며 경영학 전공을 경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서울대 경영대 측은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리더와 연관해 `왜 경영학이 매력적인 학문인가`에 대해 지속적으로 알려 나갈 계획이다. 




작성일: 2009-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