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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용 교수님의 칼럼 및 기사

대한상의 '대내외 환경변화와 기업진로' 토론회 (2008년 7월 24일 - 기사모음)

Date2024-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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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역발상! 호황에 대비하자"  

대한상의 '대내외 환경변화와 기업진로' 토론회

정구현 삼성硏 소장 등 "향후 2년 경기침체기..불황때 기회잡아라" 



24일 대한상의가 주최한 '대내외 환경변화와 기업의 진로' 토론회에서 기업인·학자·연구원 등 토론자 모두가 입을 모아 "경기 불황기에 오히려 호황기를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침체기에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에만 집착할 것이 아니라 '불황기를 이용해 어떤 기회를 잡을 것인가'를 생각하라는 것이다.


정운찬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사회로 진행된 토론회에서 정구현 삼성경제연구소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현재는 경기지표가 악화되며 총체적인 적신호가 나타는 시기"라며 "미국의 주택경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등 경기침체가 1.5년~2년 정도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소장은 그러나 "현재 경제위기는 1997년~1998년 경제위기와는 다르다"며 "당시에는 체력이 부실해 돈되는 것을 모두 가져다 파는 최악의 상황이었지만 지금은 기업들 유동성 풍부하고 부채비율도 낮다"고 설명했다.


정 소장은 이에 따라 "불황 이후의 호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불황때 잘 준비해야 호황때 과실을 남보다 많이 따먹을 수 있다는 얘기다. 


정 소장은 이를 위해 우선 자신의 기업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그는 "우선 고유가 등 불황기에 매출감소와 원가압박 어느 정도인지, 이런 원가압박을 판가에 전가할 위치에 있는가를 판단해야 한다"며 "이것이 기업의 유연성이며, 유연성에 대한 분석이 완료되면 이에 맞춰 전략을 가져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 소장은 "유연성이 부족한 기업은 위기극복과 생존에 초점을 맞춰 원가절감과 인력조정, 기존사업 재구축 등을 해야 할 것"이라며 "반면 유연성이 있는 기업이라면 신규 수익창출과 성장기회 포착, 공격적인 M&A와 R&D투자, 마케팅 확대 등 공격적인 전략을 구사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정 소장은 이밖에도 "향후 한국 산업의 전략적 선택은 2+3전략"이라며 "2개의 전통적인 전략축인 IT와 전통제조업을 바탕으로 성장산업인 금융·바이오헬스·에너지자원을 통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토론자로 나선 송재용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불확실성시대에 기업들은 근본적인 체질변화를 가속화해야 한다"며 "원가절감이나 한계사업 정리는 당연한 것이고 여력이 있다면 사업구조조정이 시도돼야 한다"고 말했다.


송 교수는 이와 관련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M&A를 적극 고려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원천기술 확보, 시장확보 등 새로운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는 그러나 "미국 기업들이 M&A를 잘하지만 성공확률은 30~40%에 불과하다"며 "실패의 주요인은 너무 비싸게 하거나 인수 후 통합과정에서의 실패"라고 지적했다.


송 교수는 "IMF 외환위기때 웅진코웨이가 판매전략 변화를 통해 크게 성장했거나 현대카드가 카드시장 침체기에 역발상으로 성장했다"며 "불확실성에 대응한 시나리오 경영을 통해 여러가지 옵션을 갖고 치고빠지기, 된다고 판단되는 사업에 투자늘리기 등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도원 보스턴컨설팅그룹 서울사무소 파트너는 "경기침체가 우려된 지난해부터 많은 CEO들의 전화가 있었다"며 "질문내용으로 보면 두 부류로 구분할 수 있는데, 한 부류는 어떻게 하면 불황기를 방어할 수 있는가이며 다른 부류는 어떤 기회를 잡을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 파트너는 "우리의 한 조사에 따르면 불황기에 한 산업에서 상위사 10개중 3개가 도태됐고, 도태된 3개중 위상을 회복한 곳은 10%에 불과했다"며 "이를 반대로 해석하면 불황기를 잘 이용해 3개사가 상위권에 진입할 기회를 잡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불황기를 회사내 부를 창출하지 못하는 사업부문을 파악하는 기회롤 삼고, 건실한 기업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이와 함께 핵심고객을 파악하고 이들의 손해를 줄이는 노력에 힘써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는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기업들은 ▲이 상황이 회사 수익과 산업구조에 주는 리스크를 파악하고 ▲경쟁사 동향 파악에 힘써야 하며 ▲기초체력을 위해 수익기반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우선순위를 정해 전략을 재조정해야 하고 ▲경기가 나쁠때는 좋을때를 대비하는 등 반대상황을 감안한 전략을 가져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효준 BMW코리아 대표이사도 "IT버블이 인터넷 확산을 가져오고, 주택위기는 금융기관의 위기관리시스템을 제고시키는 등 위기는 또 다른 기회요인"이라며 "지금의 고유가 상황도 소비구조 변화 등을 가져올 것이어서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구현 삼성硏 소장 "2010년 글로벌 경기회복 돌입"(종합)

대한상의 제주고유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에서 촉발된 글로벌 경기 침체에서 국내 기업의 대처방안에 대해 재계와 학계 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댔다.


24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33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은 '대내외 환경변화와 기업의 진로'라는 소테마를 가지고 400여명의 기업인이 한자리에 모여 향후 거시경제의 흐름과 이러한 위기를 기회로 삼기 위한 전략을 공개하고 토론을 벌였다.


이날 주제발표자로 나선 정구현 삼성경제연구소 소장은 오는 2010년께 서브프라임모기지에서 촉발된 금융위기에서 벗어나 세계 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오는 2009년까지 두바이 평균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 선을 유지하면서 완만한 스태그플레이션(마일드 스태그플레이션)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정구현 소장은 "미국은 지난 2001년부터 3년간 금리가 2% 미만에서 머문 반면, 성장률은 4% 이상을 유지하면서 결국 거품이 발생했다"며 "주택 과잉공급 및 구매를 통한 부실이 결국 위기를 초래했는데 최근 2%대의 금리 수준은 여전히 낮은 편"이라고 진단했다.


정 소장은 이어 "지금까지 세계 주요 금융기관의 서브프라임 손실 상각 규모는 3800억달러 정도로 추가 상각이 이뤄져야할 것"이라며 "이런 추세로 봤을때 올해말이나 내년초 미국 주택시장이 바닥을 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150달러 수준에 이르렀다가 위세가 한풀꺾인 유가가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분석했다.


정 소장은 배럴당 150달러 이상의 유가가 유지될 경우에는 세계 경제가 충격에 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지난 80년 2차 석유파동때 현재 화폐가치와 환율을 대입할 경우 배럴당 154.20달러로 추산되고 있다"며 "최근 120~130달러 수준에서는 큰 충격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은 두바이유 평균 가격이 100~120달러 선을 유지하는 가운데 3.3~3.8% 수준이 될 전망"이라며 "물가상승률도 4% 내외를 유지하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도 982원과 1004원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러한 거시경제 침체 상황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업의 체질이 많이 좋아졌기 때문에 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 있는 시기로 활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가가 120달러 이하로 유지되면 마일드 스태그플레이션이 내년 하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향후 20년동안 에너지, 전통제조업, 금융, IT 부문이 폭발적인 성장을 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관련 사업에 대한 중장기 전략을 세우는 유비무환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어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사회자로 나선 토론회에서도 대내외 환경변화와 이에 걸맞는 기업 진로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전개됐다.


토론회 패널로 참석한 서울대 경영대학원 송재용 교수는 기업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요즘 불황과 패러다임 변화에 적기 대처할 수 있는 군살 빼기 작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송재용 교수는 "원가절감, 한계사업 정리는 기본이고 적극적으로 사업 구조조정을 시도해야 한다"며 "이런 가운데 신성장동력 사업 개발, 고객지향형 비즈니스 모델 개발, 빠른 추종자 전략을 탈피한 창조 경영으로 미래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신성장동력 사업 구축은 리스크가 따르는 만큼 관련 사업 분야에 전문성이 있는 기업을 인수합병하는 방법도 강구할 수 있다"며 "성공적인 인수합병을 위해서는 기업가치 이상의 비용을 지불하지 않아야한다는 것과 인수 후 통합과정이 자연스러워야 한다는 사실이 전제되어야 함은 물론이다"고 말했다.


외국자본 유입을 가로막는 요인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BMW코리아 김효준 대표는 "외국기업 종사자로서 바라 본 한국 시장은 소득 수준의 증가와 소비 패턴의 다양화 등 경제적인 측면에서 분명히 매력적"이라며 "그러나 한 규정을 놓고도 이중, 삼중으로 겹치는 부속 규정 등 규제가 너무 많아 공장 건설 등 자본 투자 여건이 후진적"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인텔이 국내에서 연구개발(R&D) 센터 건립을 추진했다가 취소했던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한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특히 글로벌 트렌드와 엇갈리는 노동계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그는 "국내 기업 노동조합 가입비율이 10% 내외에 머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조합원의 복리후생에 기업이 너무 매달리기 보다는 전체 근로자를 생각하는 문제에 대해 모두가 고민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어 "독일 BMW 본사는 근로시간과 급여를 줄이는 등 상생의 구조조정을 통해 고용 창출 및 유지를 보장하고 있다"며 "국내 기업에서도 이러한 마인드의 정착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경제


"2년 침체 후에 올 호황 대비하라" 


정구현 삼성경제연구소장은 "현재의 경기 침체 국면은 2010년 이후 호황기로 바뀔 것"이라며 "앞으로 2년간 기업들은 위기를 기회로 삼아 호황기에 대비하는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24일 말했다. 


이날 제주 서귀포시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에 참석한 정 소장은 주제발표에서 "지난 10년간 국내 기업들이 체질을 강화해온 만큼 이번 경기 침체는 외환위기 때인 1997년과 다르다"며 "오히려 적극적인 M&A(인수ㆍ합병)와 투자에 나설 기회"라고 강조했다. 


정 소장은 "아시아 시장의 성장과 고령화,기후변화 협약 등 향후 20년을 바꿀 거대 변수를 잘 살펴 공격 경영을 펼치면 우리 기업도 승산이 있다"며 바이오,에너지,금융을 3대 미래 전략사업으로 꼽았다. 


정 소장은 그러나 "기업들은 공격 경영에 앞서 원가 상승을 판매가에 반영할 수 있는 시장 교섭력과 경기 불황에도 견딜 수 있는 유연성을 먼저 확보해야 한다"며 "이런 바탕 위에서 신규 수익 창출을 위한 공격적인 M&A,연구개발(R&D) 투자와 마케팅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송재용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 "기업들은 지금의 불황을 보지 말고 신성장동력 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에는 대규모 생산설비를 갖춘 기업들이 세계 시장을 장악했지만 앞으로는 디자인과 R&D 역량,소비자 만족도가 높은 기업들이 유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도원 보스턴컨설팅그룹 서울사무소 파트너도 "과거에는 사모펀드들이 M&A 시장에 뛰어들며 매물 가격을 올렸지만 지금은 미국 금융위기로 값을 올리지 못해 알짜 매물을 유리한 가격에 살 수 있다"며 "이런 때일수록 경쟁사들의 마케팅을 포함한 경영전략 전반에 대한 레이더를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경제 


"2년후 호황대비 공격경영 펼칠때"


정구현 삼성경제硏 소장 "올 유가 100~120弗·성장률 3.3~3.8% 전망"

“앞으로 2년간 세계 경제가 불황을 겪을 것이며 지금이 2년 후 호황을 대비해 공격경영을 펼칠 때다.”


정구현 삼성경제연구소장은 24일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 이틀째 행사로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내외 환경변화와 기업의 진로’ 토론회 주제발표에서 이같이 예상하며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미래를 준비하라고 조언했다.


정 소장은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를 넘으면 경제에 상당한 충격을 주겠지만 100~120달러선이면 경제가 하강 국면이겠지만 버틸 만하다”며 “불황을 견딜 수 있는 유연성이 있다면 지금이 공격 경영으로 가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동안 진출하려고 했지만 못했던 분야나 신규 수익 사업에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정 소장은 특히 “향후 20년간 한국이 강점을 갖고 있는 전통 제조업과 정보기술(IT) 산업에 이어 바이오ㆍ헬스ㆍ자원ㆍ환경 등 신사업 분야와 금융업이 크게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소장은 이어 “올해 두바이유 평균 가격이 100~120달러선을 유지하는 가운데 우리 경제성장률은 3.3~3.8%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물가 상승률은 4% 내외를 유지하는 가운데 원ㆍ달러 환율은 982~1,004원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노동자를 위한 복리후생보다는 고용 확대를 위한 지혜를 모을 때”라며 “독일의 BMW 노조는 근로 시간과 급여를 줄이고 다른 동료의 고용 창출을 보장하는 지혜를 모으고 있다. 이런 점을 배워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토론회 참석자들도 위기가 곧 기회란 점을 강조했다. 송재용 서울대 교수는 “글로벌 유동성 과잉 시기에는 인수 기업의 가격이 치솟지만 지금은 한국뿐 아니라 선진국의 기업도 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오고 있다”며 “이런 기회를 활용해 원천 기술이나 새로운 시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도원 보스턴컨설팅그룹 서울사무소 파트너는 “예전 불황을 돌아보면 해당 산업 상위 10대 기업 중 3개 정도는 도태하고 새 기업이 진입했다”며 “기본에 충실한 기업들에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토론회는 정운찬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이들 외에 김효준 BMW코리아 대표와 이명우 레인콤 대표가 토론에 나선 가운데 400여명의 기업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했다







작성일: 2008-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