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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용 교수님의 칼럼 및 기사

호암 100주년 기념 국제학술심포지엄 기사 모음 (2010년 2월 10일)

Date2024-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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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이병철 회장 탄생 100주년 심포지엄



"호암 경영 특징은 무한변신·스피드"

국내·외 학자 대거 참석 "유교에 선진경영 접목 독창적 모델 만들었다"

"호암 이병철은 한국의 신(新)유교주의와 일본식 경영시스템, 독일식 생산방식, 그리고 미국의 관리방식을 종합, 독창적 경영 모델을 창조했다."


프랑스 소르본대의 도미닉 바흐조 교수와 이 대학 극동연구센터의 랑리 박 바흐조 연구원은 삼성그룹을 창업한 고(故) 이병철 회장의 경영방식을 이렇게 평가했다.


10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삼성경제연구소 주최로 서울 호텔신라에서 열린 '이병철 탄생 100주년 심포지엄'에서 주제 발표자로 나온 국내외 학자들은 여러 관점에서 이병철 회장의 경영 철학과 경영 방식을 분석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연세대 경영학과 장진호 교수는 '시스템 경영'의 틀을 짠 이 회장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이 회장은 국내 최초로 공개경쟁채용제와 비서실, 사업부제를 도입했다"며 "사업보국, 인재제일, 합리추구라는 경영이념을 제도의 틀에 담아 거대한 조직을 운영할 수 있는 독특한 경영체제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서울대 경영학과 송재용 교수는 소유경영과 전문경영의 장점을 녹인 '이병철식 경영'을 분석했다. 송 교수는 "삼성은 반도체사업의 '성공 DNA'를 기반으로 전통적으로 유지해 온 일본식 경영방식에 미국식 경영방식을 접목했다"며 "대규모이면서도 스피디(speedy)하고 소유경영과 전문경영의 장점을 고루 갖춘 기업으로 재탄생했다"고 말했다.

일본 게이오(慶應)대학의 야나기마치 이사오(柳町功) 교수는 이병철식 경영과 일본 미쓰비시 창업자인 아와사키 야타로식 경영이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호암의 인재경영은 창업기부터 우수한 인재의 스카우트와 육성에 관심을 가졌던 미쓰비시 창업자 이와사키 야타로와 유사하다"며 "삼성은 인재의 채용과 육성, 등용 측면에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제도를 구축해 '삼성 사관학교'로 불린다"고 평가했다.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의 타룬 칸나 교수는 한국 기업집단(재벌)의 공과(功過)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풀어놨다. 그는 "한국의 기업집단은 경기가 좋을 때나 나쁠 때나 새 회사를 창업해 잠재적으로 국가 경제에 도움을 줬다고 볼 수 있다"며 "부정적 측면만 강조해 긍정적 역할을 외면하는 것은 마치 방 안에 큰 코끼리가 있는데도 이를 모르는 척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해럴드경제


호암 심포지엄  “ ‘패러독스 경영’이 삼성 성공 비결”


송재용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삼성은 호암의 ‘반도체 성공 DNA’를 기반으로 전통적으로 유지해온 일본식 경영 방식에 미국식 경영 방식을 접목해 성공을 거뒀다”며 “주력 산업이 성숙기에 접어든 시점에서 호암의 이 같은 기업가 정신이 계승ㆍ발전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 기업과 삼성의 경영 패러다임 변화와 호암의 경영 이념’이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선 송 교수는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 거둔 국내 기업의 선전은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해 기업 경영 패러다임을 변화시켰기 때문”이라며 “변화의 선봉에는 호암의 사상을 계승ㆍ발전시킨 신경영을 통해 기술력, 디자인 역량, 마케팅 역량을 획기적으로 강화함으로써 21세기 초일류기업 달성을 추구했던 삼성이 있었다”고 말했다. 


 

송 교수는 “삼성의 신경영은 호암이 주위의 반대에도 의욕적으로 밀어붙였던 반도체에서의 성공 경험을 기반으로 했다”며 “이를 통한 신경영 ‘패러독스 경영’이 정착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의 패러독스 경영을 ▷대규모 조직이면서도 스피디함 ▷다각화와 전문화의 조화 ▷소유경영과 전문경영이 공존 ▷일본식 경영과 미국식 경영의 결합 등이라고 진단한 송 교수는 “단일한 목표만을 추구한 경쟁자에 비해 차별적이고 지속 가능한 경쟁 우위를 창출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송 교수는 “기업들에 요즘 같은 격변의 시기는 호암의 기업가 정신이 계승돼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재제일’ 이념은 인재전생 시대에 잘 부합하는 이념”이라며 “또 신성장동력의 발굴이 절실한 이 시점에서 시대를 앞서 반도체 등 새로운 선도 사업을 개척해왔던 호암의 창조정신은 계승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송 교수는 “정도경영, 지속가능경영이 강조되고 개방과 상생의 리더십이 중시되는 작금의 트렌드에서 호암이 삼성정신으로 강조했던 도덕정신과 공존공영의 경영철학이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작성일: 2010-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