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송재용 교수님의 칼럼 및 기사
송재용 교수님의 칼럼 및 기사
Date2024-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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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2013년 6월 21일
"삼성은 소비자 중심으로 마케팅 전략을 수립했습니다. 고객 중심적으로 소비자를 분석하고 연구한 거죠."
브랜드 분야의 세계적 석학 케빈 켈러 미국 다트머스대 교수는 20일 삼성의 성공 비결에 대해 "디자인과 서비스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도 기능면에서도 효율성을 꾸준히 높여 왔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서울 양재동 더케이서울호텔(옛 교육문화회관)에서 한국경영학회 주최로 열린 '삼성 신(新)경영 2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에서 켈러 교수는 '삼성은 어떻게 글로벌 브랜드가 되었는가'라는 주제 강연에서 "삼성은 21세기, 지난 20년 간의 최고의 성공 스토리"라고 평가하면서 "삼성의 성공에는 마케팅과 브랜딩이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켈러 교수는 또 1993년 이건희 삼성전자(005930) (1,369,000원▲ 4,000 0.29%)회장의 신경영 선언 이후 실행된 품질 위주 경영과 소비자와의 적극적인 소통, 글로벌 위기인식, 미래 지향적 사고가 삼성의 마케팅에 큰 변화를 가져오면서 성공 신화를 일구는 원동력이 됐다고 봤다.
▲ 송재용 서울대 교수가 20일 '삼성 신경영 20주년 국제학술대회'에서 주류 경영학의 통념을 뛰어넘는 '삼성식 패러독스 경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삼성 제공
켈러 교수에 앞서 첫 기조강연자로 나선 송재용 서울대 교수는 삼성의 성공 배경에는 '삼성식 패러독스 경영'이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 웨이'의 공동 저자이기도 한 송 교수는 " '거대하면서도 빠른 조직', '다각화·수직 계열화 됐으면서도 전문화된 사업구조', '미국 사업전략과 일본식 운영관리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경영시스템'이 신경영의 3대 패러독스이자 성공 요인"이라며 "20년 전만 해도 낮은 원가에 기반한 3류 제조업체였던 삼성이 글로벌 브랜드가 되고 세계적 기업으로 변신할 수 있었던 데에는 주류 경영학의 통념을 뛰어넘는 '삼성식 패러독스 경영'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카타야마 히로시 일본 와세다대 교수는 '인재와 기술을 통한 품질경영'이란 주제 강연에서 "인재와 기술이 삼성의 강한 경쟁력이 됐다"며 " '1%가 99%를 먹여 살린다'는 이건희 회장의 말처럼 리더를 키워내기 위한 인재 양성 프로그램은 가장 중요한 자원이 됐다"고 평가했다
머니투데이 2013년 6월 21일
'왜 삼성 신경영인가' 성공 비결 알아보니
"삼성은 패러독스(역설) 경영을 통해 스피드와 시너지를 창출하면서 끊임없이 진화하고 혁신하는 역량을 갖췄습니다. 이는 어떤 기업도 흉내 내기 어려운 3대 경쟁 우위요소입니다."
송재용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는 20일 삼성그룹 신경영의 경영학적 의미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삼성이 신경영 이후 세계적인 기업으로 거듭난 비결은 '패러독스 경영'에 있다는 분석이다. 패러독스 경영은 차별화와 낮은 원가 전략 등 양립하기 어려운 요소를 조화롭게 결합해 성과를 높이자는 전략을 뜻한다.
한국경영학회는 이날 오전 서울 양재동 더케이서울호텔에서 '삼성 신경영 국제학술대회'를 열고 삼성의 신경영 20년을 학문적으로 조명했다. 삼성 신경영에 대한 학술대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신경영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1993년 6월 7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꾸자"는 자기혁신 경영철학을 선언한 것. 이는 삼성이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하는 뿌리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학술대회에선 △전략 △인사 △마케팅 △상생 등으로 세션을 나눠 국내외 학자 10여 명이 연구한 결과를 토대로 신경영의 성과와 의미를 심층 분석했다. 다양한 신경영 사례와 경영기업들을 구체적으로 소개한 것이 특징이다.
오전 세션의 첫 발표자로 나선 송 교수는 '신경영의 경영학적 의미'를 다뤘다. 송 교수는 △거대하지만 빠른 조직 △다각화됐지만 특정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보유 △일본·미국식 경영시스템 장점 따온 하이브리드 경영시스템을 삼성 신경영의 특징으로 해석했다.
이어 케빈 켈러 다트머스대학 교수가 '삼성은 어떻게 글로벌 브랜드가 됐나'라는 주제로 발표하며 삼성의 마케팅 프로그램 특징을 5가지로 정리했다. 삼성의 마케팅에 △소비자 중심 △혁신 바탕 성장 △디자인 중심 △기업을 넘은 사회인식 △글로벌 드렌드와 니즈에 적합하다는 공통점이 있다는 내용이다.
카타야마 히로시 와세다대 교수는 인재와 기술 관점에서 "삼성의 품질경영은 스피드와 타이밍은 물론 완벽을 추구하고 인재를 중시하며 시너지를 지향한다"고 분석했다.
히로시 교수는 "특히 프로엑티브(Proactive) 및 리엑티브(reactive) 융합형 방식이 삼성의 질 경영 성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이는 불필요한 프로세스를 제거하고 표준화된 개발 프로세스에서 빠른 의사결정을 이끌어내는 방식을 높이 평가한 것.
이날 오후에는 쉬바오캉(徐寶康) 전 중국 인민일보 대기자가 신경영 20년을 회고하는 내용의 특별 강연을 진행한다. '삼성 신경영' 책자 중국어판을 번역했던 그는 "삼성 신경영이 중국의 개혁개방 과정에서 훌륭한 이정표와 모범답안으로 활용됐다"고 강조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전략적 인사관리 분야의 대가인 패트릭 라이트 사우스캐롤라이나대 경영대학 교수와 사회공헌 분야의 전문가인 켄 알렌 박사 등 해외 석학들이 삼성 신경영 연구에 참여했다.
국내에선 '삼성과 소니'의 저자 장세진 카이스트 교수와 차기 한국경영학회장인 이장우 경북대 교수, 김성수 서울대 교수, 박찬수 고려대 교수 등이 대거 발표에 나섰다.
한국경영학회는 이날 발표한 학술 논문들을 추후 국내외 유명 저널에 게재하거나 비즈니스 스쿨의 학습 교재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문화일보 2013년 6월 21일
“삼성의 성공비결, 인재 중시와 순발력”
■ 국내·외 학자들이 바라본 ‘…신경영 20년’
삼성 ‘이건희 개혁 20년’의 비밀은 인재와 빠른 적응력이라는 세계 석학들의 분석이 제기됐다.
한국경영학회는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서울호텔(구 교육문화회관)에서 ‘삼성 신경영 20주년 국제학술대회’를 열고 이 같은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국내외 학자들은 브랜드·디자인·전략·인사·상생 등의 분야로 나눠 삼성의 신경영 성과를 자신들의 최신 이론과 접목시켜 해석하고, 구체적인 사례와 경영기법까지 소개함으로써 기업경영 진단에 진일보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자리에는 경영학 계통의 교수와 학생, 기업체 임원 및 간부 등 700여 명이 참석해 삼성 신경영의 실체와 성공요인을 학습했다.
오전 발제에 나선 송재용(경영학) 서울대 교수는 ‘삼성 신경영의 경영학적 의미’란 제목의 강연에서 낮은 원가 우위에 기반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제조사에 불과했던 삼성이 어떻게 신경영 이후 강한 브랜드와 프리미엄 제품을 갖춘 세계 수준의 기업으로 변신할 수 있었을까라고 자문한 뒤, 그 답을 ‘패러독스 경영 시스템’이라고 정의했다. 송 교수는 패러독스 경영의 특징으로 ▲거대하지만 빠른 조직 ▲다각화돼 있으나 특정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 보유 ▲일본식과 미국식 경영시스템의 장점을 따온 하이브리드 경영시스템으로 각각 분석했다.
두 번째 발제자이자 세계적 브랜드 대가인 케빈 켈러(경영학) 미국 다트머스대 교수는 ‘삼성은 어떻게 글로벌 브랜드가 되었는가’란 주제의 발표에서 삼성의 마케팅 프로그램의 특징을 ▲소비자 중심(Customer-focused) ▲혁신을 바탕으로 한 성장(Innovation-fueled) ▲디자인 중심(Design-driven) ▲기업을 넘어 사회인식(Socially-aware) ▲글로벌 트렌드와 니즈에 적합(Globally-relevant)으로 정리했다. 켈러 교수는 “향후 삼성이 글로벌 브랜드 경쟁력을 위해 도전자와는 다른 마음가짐으로 자신감 있는 소통과 과감한 행동으로 혁신을 지속하는 리더가 돼라”고 제안했다.
오전 마지막 발제자인 가타야마 히로시(경영학) 일본 와세다(早稻田)대 교수는 ‘삼성의 인재와 기술을 통한 품질경영’이란 주제 발표에서 ‘인재’와 ‘기술’ 관점에서 본 삼성의 ‘품질경영’ 특징은 스피드 경영과 타이밍 경영, 완벽 추구, 인재 중시 경영, 시너지 지향, 업(業)의 특성 통찰 등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프로액티브·리액티브 융합형’에서 질 경영의 성과를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한편 삼성 신경영의 중문판을 번역했던 서보강 전 런민르바오(人民日報) 대기자는 런천 특강에서 “삼성 신경영이 중국의 개혁개방 과정에서 훌륭한 이정표와 모범답안으로서 활용되었다”고 발표했다.
이데일리 2013년 6월 21일
"삼성성공은 서구 경영학 원칙을 뒤집는 사례”
◇ “삼성의 성공은 서구 경영학의 원칙을 송두리째 뒤집는 사례”- 송재용 서울대 교수
‘삼성 신경영의 경영학적 의미’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선 송재용(사진) 서울대 교수는 세계 최고의 전자기업으로 부상한 삼성의 성공에 대해 “경영분야에서 주류로 자리하고 있는 서구 경영학의 기본적인 원칙을 뒤집은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특이한 사례”로 소개했다.
`삼성성공은 서구 경영학 원칙을 뒤집는 사례”
특히 현대 기업전략의 대가로 불리는 마이클 포터 하버드대 비즈니스 스쿨 교수가 주창한 “기업은 차별화와 원가경쟁력을 동시에 달성하기가 불가능하다”는 이론이 맞지 않다는 것을 삼성이 직접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마이클 포터 교수는 기업은 차별화나 원가경쟁력 둘 중 하나를 선택해 기업의 역량을 집중해야지, 둘 다 추진하게 되면 기업이 경쟁력을 갖출 수 없다는 경영이론을 정립했으며 지금까지도 비즈니스계는 이를 철칙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송 교수는 이 같은 삼성의 특이한 성공을 “패러독스 경영”으로 명명했다. 송 교수는 삼성 패러독스경영을 ▲거대하지만 빠른 조직 ▲다각화 되어 있으나 각 분야마다 세계적인 경쟁력 보유 ▲일본식과 미국식 경영시스템의 장점을 따온 하이브리드 경영시스템 등으로 요약했다.
먼저 조직이 거대해지면 대부분 관료화가 되는데 삼성은 조직이 커졌음에도 여전히 빠른 스피드를 유지하고 있다는 게 패러독스라는 설명이다. 또 삼성은 제품 및 사업이 세계 어느 기업보다도 다각화되고 수직계열화가 됐음에도 세계 최고의 전문성을 확보한 특이한 사례라고 해석했다. 종신고용과 충성심을 근간으로 한 일본식 경영시스템과 상시 구조조정을 특징으로 하는 미국식 경영방식을 결합한 삼성만의 독특한 경영시스템을 구축한 것도 유례가 없는 사례로 꼽았다.
송 교수는 삼성이 이 같은 패러독스 경영을 성공시킬 수 있었던 이유는 “스피드, 진화적 혁신, 시너지 창출” 이라는 3가지 핵심 역량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한국기업들의 특징은 스피드지만 그중에서도 삼성은 의사결정 및 실행 스피드가 한국은 물론 세계 어느 기업보다 탁월하다”며 “스피드 경영을 하더라도 어리석은 오너일 경우 기업이 큰 위험에 빠질 수 있지만 다행히 이건희 회장은 뛰어난 통찰력을 갖추고 있었다”고 평가했다.
송 교수는 또 “소니, 파나소닉 등 기라성 같았던 일본의 경쟁 전자업체들을 제친 결정적인 이유가 이 회장이 반도체 생산라인, LCD 공장 등에 조 단위 투자를 적시에 신속하게 결정한 것”이라며 “반면 전문 경영인 체제로 운영되던 일본 기업들은 불황기에 조 단위 투자를 결정할 후 없어 결국 경쟁에서 뒤쳐지는 결과를 낳았다”며 스피드 경영으로 인한 성공사례를 제시했다.
그는 “뛰어난 내부 혁신역량과 외부 지식을 흡수하는 역량”을 삼성의 또다른 경쟁력으로 꼽았다. 그는 기술혁신 방식을 고도화하고 기술개발과 도입과정에서 외부 지식을 적극 흡수하는 삼성의 역량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했다.
그는 또 부품과 완제품 분야에서 동시에 세계 1등을 하면서 실현하고 있는 시너지 창출 역량도 삼성의 도약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작성일: 2013-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