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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용 교수님의 칼럼 및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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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2024-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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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용, "패러다임 전환 직면 기업들 신경영 벤치마킹해야"
IBM 사례 참고한 글로벌 사회공헌활동 강화 필요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창조적 혁신과 다양성, 국제화, 효율성, 스피드 등과의 상충관계를 극복할 수 있는 한 차원 높은 패러독스(역설) 경영이 필요하다.”
`한 차원 높은 패러독스 경영이 필요하다`
최근 이경묵 서울대 교수와 함께 삼성의 성공요인을 경영학적 관점에서 분석한 ‘삼성 웨이’를 출간해 화제를 모은 송재용 서울대 교수(사진·49)는 현재 글로벌 일류기업인 삼성이 글로벌 초일류 기업이 되기 위한 성공조건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그가 주장한 ‘패러독스 경영’이란 공존하기 힘든 요소들을 동시에 추구하는 경영전략을 의미한다.
송 교수는 삼성 경영의 3대 패러독스로 ▲대규모 조직이면서 의사결정이 빠른 점 ▲다각화와 전문화를 동시에 달성한 점 ▲일본식 경영과 미국식 경영의 조화를 이룬 점 등을 꼽았다. 이같은 역설적 경영방식의 성공이 삼성을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만든 경쟁력의 원천이었다는 것.
송 교수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신경영’은 오늘날 지식기반경제라는 거대한 패러다임 변화에 대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삼성의 국제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도약시켰다”며 “이는 패러다임 변화에 직면한 한국의 다른 기업들에게도 많은 시사점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활발한 경제민주화 논의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화되는 환경에서의 삼성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송 교수는 “삼성은 한국경제의 중심축 역할을 하면서 후광효과를 통해 다른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일류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직간접적인 도움을 줘야 한다”며 “이를 위해 공생의 사업 모델과 사랑받는 기업상 구축에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인터브랜드가 평가한 브랜드가치에서는 세계 ‘톱10’ 안에 들지만 ‘포천’ 등이 선정하는 ‘존경받는 기업’ 랭킹에서는 수년간 30위권에 머물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송 교수는 “삼성이 글로벌화 되면서 해외 현지에서 사랑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며 “해당 사회의 발전과 정의구현에 적극 공헌하기 위한 현지 사정에 맞는 사회공헌활동을 설계해 실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례로 IBM이 활용하는 “우리의 행동규범은 각국의 법률과 규정이 우리보다 관대한 경우라도 반드시 준수해야 하며, 각국의 법률과 규정이 더 엄격한 경우는 반드시 해당지역의 법률과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는 원칙을 따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송 교수는 삼성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조언도 함께 했다. 우선 ‘1등주의 함정’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는 것.
그는 “성과가 좋은 데서 생겨나는 자만심, 그리고 실제로 1등이 아님에도 스스로를 1등으로 여기는 착각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초일류 인재를 확보하고 다양성·개방성·실패로부터의 학습을 중시하는 창의적인 조직 문화 구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본사나 본국만이 아닌 전체 글로벌 네트워크에서도 경쟁우위를 창출하는 초국적 기업으로의 진화도 필요하다.
송 교수는 마지막으로 새로운 패러독스 경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송 교수는 “삼성이 글로벌 초일류를 향한 과제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내부적으로 포용해야 하는 구성원들의 인종, 종교, 문화의 다양성과 이들에 대한 개방성 등은 삼성의 핵심적인 성공요소로 크게 공헌한 스피드와 효율성을 해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창조적 혁신, 다양성, 글로벌화와 효율성, 스피드와의 상충 관계를 극복할 수 있는 또 다른 차원의 패러독스 경영이 필요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작성일: 2013-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