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송재용 교수님의 칼럼 및 기사

'삼성 웨이' 출간 관련 기사 및 서평 모음

Date2024-10-06

View 40

본문

연합뉴스 2013년 6월 19일


"삼성 초일류기업 되려면 '1등주의' 함정 피해야"


(서울=연합뉴스) 황윤정 기자 =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맞아 이 회장의 경영 철학을 조명한 책들이 잇따라 나왔다. 


 '삼성 웨이'(SAMSUNG WAY·21세기북스)는 송재용, 이경묵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 두 명이 경영학자의 관점에서 삼성의 성공 요인을 분석한 책이다. 


저자들은 1993년 신경영 선언 이후 지난 20년간 삼성을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이끈 삼성만의 경영 방식을 '삼성 웨이'로 이름붙였다. 


미국과 일본에 'GE 웨이' 'HP 웨이' '도요타 웨이'가 있다면 한국에는 미국, 일본 기업과는 차별화되는 삼성만의 경영 방식인 '삼성 웨이'가 있다는 것이다. 


과거 한국 기업들이 능력과 성과에 입각해 평가와 보상을 하는 미국식 경영과 연공서열제하에서 화합과 평생직장을 추구하는 일본식 경영을 따라 했지만 이제는 모방만으로는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저자들은 지적했다. 


삼성 경쟁력의 원천으로는 '패러독스 경영'을 꼽았다. 


 '패러독스 경영'은 '삼성 웨이'의 핵심이다. 저자들은 삼성 경영의 3대 패러독스로 '대규모 조직이면서도 스피디함' '다각화, 수직적 계열화되어 있으면서도 전문화되어 있음' '일본식 경영과 미국식 경영의 요소가 조화롭게 병존하고 있음'을 제시했다. 


동아일보 2013년 6월 19일


서울대 교수 “삼성그룹의 초고속 성장이 경영학大家의 예측 뒤엎어”


송재용-이경묵 교수, 신경영 20년 성공요인 분석


경영학의 대가인 마이클 포터 미국 하버드대 교수는 “제품을 차별화하면서 동시에 원가를 낮추려는 기업은 이도 저도 아닌 어중간한 상태(stuck in the middle)에 빠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삼성그룹의 초고속 성장은 이를 완전히 뒤엎은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송재용, 이경묵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신경영 20년을 맞아 삼성의 성공요인을 분석한 책 ‘삼성 웨이(SAMSUNG WAY)’를 출간했다.


한 기업이 독특한 경영방식으로 오래도록 높은 성과를 낼 때 그 경영방식을 ‘웨이’라 부른다. 저자들은 “삼성은 기존 경영학에서 양립이 불가능해 보였던 두 가지 요소를 동시에 추구하는 독특한 ‘패러독스(역설) 경영’을 실현했다”며 “이것이 바로 ‘도요타 웨이’, ‘GE 웨이’에 대비되는 삼성 웨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삼성 경영의 3대 패러독스로 △대규모 조직이면서도 의사결정이 빠르다는 점 △다각화와 전문화를 동시에 달성했다는 점 △가족적인 일본식과 합리성을 강조하는 미국식 경영의 조화를 꼽았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대량생산의 효율성에만 의존하다가 시장에서 밀려난 노키아와 달리 애플이 주도한 스마트폰 시장의 변화를 재빨리 따라잡았다. 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 부품과 스마트폰 완제품을 동시에 세계 최대 규모로 생산하며 다각화와 전문화를 실현한 유일한 기업이다.


저자들은 위기를 기회로 활용한 점을 신경영의 또 다른 성공요인으로 꼽았다. 1993년 신경영 선언 이후 사회 분위기가 무르익지 않아 제대로 실행하지 못했던 구조개혁을 1997년 시작된 외환위기를 맞아 단행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삼성이 당시 감축, 삭감도 많이 했지만 전자, 금융, 무역, 서비스 등 핵심사업에는 더 과감한 투자를 했다고 평가했다.


송 교수는 “과감한 삭감과 투자를 단행한 배경에는 세계 최고를 추구하는 초일류주의가 깔려 있다”며 “뚜렷한 목표 아래 특유의 스피드와 시너지 창출 역량, 진화적 혁신 역량을 제대로 발휘해 초일류기업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삼성의 미래에 대해서는 기존 삼성 웨이를 기반으로 한 차원 높은 ‘창조의 삼성 웨이’를 주문했다. 현재의 경영 환경은 패러다임의 변화가 과거보다 자주, 파괴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 있으므로 변화를 주도하는 전략적인 민첩성을 계속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들은 신경영 20년째를 맞는 삼성에 두 개의 숙제를 던졌다. “삼성은 자신의 사업까지 잠식하는 ‘창조적 파괴’를 통해 지속적으로 미래를 창조하는 기업이 돼야 한다. 또 위대한 최고경영자(CEO)가 물러나면 무너지는 기업이 아니라 자신만의 독특하고 우월한 경영시스템을 기반으로 장기적인 경쟁우위를 지속시켜 나가야 한다.”


한국경제 2013년 6월 21일


신경영 선언 20년…글로벌 일류 향한 삼성의 방식


지난 3월 포천은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35위로 삼성을 선정했다. 신흥국에 기반을 둔 기업으로는 유일했다. 20년 전 삼성과 지금 삼성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이런 것이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평가다. 당시에도 삼성은 국내에선 많은 분야에서 1등을 달리고 있었지만 세계시장에선 2, 3류에 불과했다. 국제적인 브랜드 명성이 미미해 대부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해외시장에 접근했다. 하지만 지금은 완전히 달라졌다. 글로벌 일류 기업이 된 것이다. 


이건희 삼성 회장의 신경영 선언 20년의 성과와 경영철학 등을 분석한 두 권의 책이 관심을 끈다. 조일훈 한국경제신문 경제부장이 삼성의 신경영 20년을 정리한 《이건희 개혁 20년, 또 다른 도전》과 서울대 경영대 송재용 이경묵 교수가 경영학의 관점에서 삼성의 성공 요인을 분석한 《삼성 웨이》다.


송 교수와 이 교수의 《삼성 웨이》는 경영학자들이 삼성 경영의 특징과 성공 요인, 핵심역량을 거의 처음으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이들은 2004년 삼성의 의뢰로 삼성 경쟁력의 원천과 향후 과제를 심층 연구하면서 주요 경영진을 인터뷰했고, 2008~2011년 삼성 자문교수를 맡아 접했던 다양한 정보를 바탕으로 2011년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삼성의 성공 요인을 분석한 논문을 실었다. 이 책은 이런 노력의 결과물이다. 


이들은 1993년 신경영 선언 이후 삼성을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이끈 삼성만의 경영방식을 ‘삼성 웨이’로 이름 짓고 그 핵심 경쟁력의 원천인 ‘패러독스 경영’에 주목했다. 패러독스 경영이란 차별화와 저원가, 창조적 혁신과 효율, 글로벌 통합과 현지화, 규모의 경제와 빠른 속도 등 양립하기 어려워 보이는 요소들을 동시에 추구하는 경영을 뜻한다. 


저자들은 삼성 경영의 3대 패러독스로 대규모 조직이면서도 스피디함, 다각화와 전문화의 조화, 일본식 경영과 미국식 경영의 결합을 든다. 주력사업인 메모리반도체의 경우 개발에서 양산, 출시까지 걸리는 시간이 경쟁사보다 1~1.5배 빨랐고,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LCD)는 양산 개시 3년 만에 세계 정상을 차지했다. “대규모 조직임에도 스피드를 강력한 경쟁무기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은 삼성식 경영이 지니는 가장 두드러진 강점”이라는 게 저자들의 분석이다. 


삼성 웨이의 지속 가능성과 과제에 대한 분석도 눈여겨볼 만하다. 저자들은 창조적 혁신을 통한 시장선도력 강화, 토털 솔루션 및 플랫폼 리더로의 변신, 초국적 기업으로 변신, 공생의 비즈니스 모델과 사랑받는 기업상 구축 등을 통해 패러독스 경영을 한 차원 업그레이드시켜야 한다고 제안한다.


특히 "대규모 조직임에도 스피드를 강력한 경쟁무기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은 삼성식 경영이 지니는 가장 두드러진 강점"이라는 게 저자들의 분석이다. 


저자들은 "삼성 경영의 3대 패러독스는 오늘날 서구 기업의 연구를 통해 발전해온 주류 경영학에서 제시하는 일반적인 통념 내지 원칙을 뛰어넘거나 그와 배치된다는 점에서 경영학 연구 측면에서도 주목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저자들은 삼성이 글로벌 초일류기업으로 도약하려면 무엇보다 '1등 주의'의 함정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삼성이 글로벌 초일류기업이 되려면 아직도 풀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은데 성과가 좋은 데서 생겨나는 자만심, 실제로 1등이 아님에도 스스로를 1등으로 여기는 착각에 빠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동아일보 2013년 6월 23일


[경제경영]CEO 이건희, 인간 이건희


삼성의 이미지는 이중적이다. 미국 타임스스퀘어의 전광판과 유럽 첼시의 유니폼에 새겨진 푸른색 로고를 볼 때는 뿌듯하다. 하지만 ‘슈퍼 갑’이 된 재벌기업의 횡포, 무노조 경영, 비자금 논란처럼 일명 ‘삼성 공화국’의 행보를 보면 쓴웃음이 나온다.


실제로 삼성의 브랜드 가치가 세계 9위까지 상승했지만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천 등이 선정하는 ‘존경받는 기업’ 랭킹에서는 몇 년째 30위 밖에 머물러 있다. 자랑스럽기는 하지만 왠지 정이 안 가는 삼성의 이미지를 설명해주는 수치다.


‘SAMSUNG WAY’ ‘청년 이건희’ ‘이건희 개혁 20년, 또 다른 도전’ 등 삼성을 다룬 세 권의 책이 최근 잇따라 출간됐다. ‘마누라와 자식 빼놓고 모두 다 바꿔라’는 슬로건으로 알려진 1993년 6월 7일 신경영 선언이 나온 지 20년을 맞아서다.


서울대 경영대 교수들이 쓴 ‘SAMSUNG WAY’는 신경영 선언 이후 경영전략 분석에 비중을 뒀고, 경제지 기자가 쓴 ‘이건희 개혁 20년, 또 다른 도전’과 ‘청년 이건희’는 인간 이건희의 변화에 주목했다. 책들은 전현직 삼성 임직원 인터뷰와 취재 기자로서의 현장 증언이 풍부하다. 하지만 무노조 경영이나 비자금 논란에 관한 이슈는 거의 다루지 않고 있다.


한국 대학교수 최초로 경영저널 하버드비즈니스리뷰에 2011년 게재한 논문을 기초로 최신 사례를 보태 정리한 ‘SAMSUNG WAY’는 촘촘한 분석에 공을 들였다. ‘삼성 웨이, 지속 가능한가’를 따져보는 마지막 장은 유독 눈길을 끈다.


저자들은 삼성이 ‘강한 기업’에만 머물러서는 곤란하다고 조언한다. 전자와 비전자 계열사 간의 경쟁력 차이 극복과 핵심 원천기술 개발처럼 산적한 과제를 조목조목 따진다. 애플은 자사와 협력업체의 수익 배분 비율을 3 대 7로 해 협력업체들에 보다 유리하게 적용했다. 구글도 비슷한 비율로 상생 비즈니스를 통해 애플을 추격해 나갔다. 최근 갑과 을의 문제가 사회적 화두로 부각된 가운데 삼성으로서는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저자들은 삼성의 장점에도 주목한다. 이른바 ‘패러독스 경영’. 얼핏 보면 양립 불가능해 보이는 요소들을 동시에 추구하는 경영을 말한다. 삼성의 3대 패러독스는 △대규모 조직이면서도 스피디함 △다각화와 전문화의 조화 △일본식 경영과 미국식 경영 요소의 조화다.


나머지 두 책은 비판적이고 분석적인 접근보다는 인물에 대한 우호적인 접근에 머물러 있다.


‘청년 이건희’는 신경영의 원동력을 유년 시절의 에피소드에서 찾는다. 하지만 외톨이라고 표현된 것을 제외하고는 마치 영웅소설의 유년기를 묘사한 느낌마저 준다. 초등학교 5학년부터 3년 동안 일본으로 유학 간 그가 자전거는 물론이고 자동차까지 분해하고 조립하며 구조를 익혔다는 얘기 등이다. 이 회장에게 남겨진 숙제를 ‘창의적인 인재 육성’이라고 짧게 지적한 책의 마지막 단락은 과연 이뿐일까 하는 아쉬움을 남긴다.


‘이건희 개혁 20년, 또 다른 도전’은 간담회 발언이나 비공식적인 육성을 그대로 옮겼다. 하지만 어딘가에서 감수를 받았나 싶을 정도로 비판적인 시각은 조금도 찾아볼 수 없다. ‘비관을 긍정으로 바꾸는 마법’ ‘불량을 불사르다’ 같은 제목은 삼성을 위한 헌사처럼 느껴진다. 2018년 겨울올림픽 개최지로 평창이 발표되는 순간 눈물을 흘리던 이 회장의 이야기를 책 마지막에 편집해 넣은 것은 헌사의 끝을 보여준다.


매일경제 2013년 6월 22일


이건희 회장이 바꾼 삼성의 현재와 미래


"마누라와 자식 빼놓고 모두 다 바꿔라." 


1993년 6월 7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이건희 회장은 `신경영`을 선언하고 삼성의 대대적인 변신을 주도했다. 당시 삼성은 민주화, 글로벌화, 디지털화라는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위기에 직면해 있었다. 일본 전자산업에 뒤져 세계시장에서 2~3류에 불과했던 삼성은 앞으로 전개될 디지털 시대에는 일본 기업을 앞지르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품고 과감한 선제적 투자를 결정했다. 


20년이 지난 지금 삼성은 글로벌 톱 기업으로 도약했다. 휴대폰, TV, 메모리반도체 등 전자산업 주요 분야에서 세계 1등 자리에 올랐다. 2012년 인터브랜드가 선정한 글로벌 브랜드 랭킹도 9위에 올랐다. 


이제 전 세계 기업과 학자들은 삼성 경영기법을 궁금해 한다. `도요타 웨이` `GE 웨이`에 이어 `삼성 웨이`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 신경영 20주년을 맞아 삼성을 분석한 책 두 권이 나왔다. 


송재용ㆍ이경묵 서울대 경영대 교수가 쓴 `삼성 웨이`는 삼성의 경영 혁신 비법을 소개한다. 저자들은 `삼성 경영의 패러독스`를 이렇게 정리한다. 첫째, 대규모 조직이면서도 스피디하다. 둘째, 다각화ㆍ수직적 계열화돼 있으면서도 전문화돼 있다. 셋째, 일본식 경영과 미국식 경영 요소가 조화롭게 병존하고 있다. 


이들은 "`삼성 웨이`는 서구 기업 연구를 통해 발전해온 주류 경제학 통념을 뛰어넘는다는 점에서 경영학 연구에서도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면서 "79개 계열사를 두고 42만명에 달하는 인력을 거느린 대규모 기업임에도 삼성은 어느 선진 기업보다도 빠른 의사결정과 실행 스피드를 자랑한다"고 분석한다. 2004년 이후 10여 년간 핵심 임원 80여 명을 인터뷰해 삼성이라는 조직을 정밀하게 해부한 책이다. 





작성일: 2013-09-08